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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안드로이드-윈도 ‘영토 확장 전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영토확장 전쟁이 치열하다. 서로의 플랫폼과 생태계의 경계를 허무는 어플리케이션과 OS,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 등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의 견고했던 벽이 무너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콘텐츠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애플이 내놓은 안드로이드앱 ‘무브 투 iOS’.

가장 최근 가세한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17일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 iOS9을 배포하면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내놨다. ‘무브 투 iOS’(move to iOS)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이 앱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iOS 기반 디바이스에 옮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옮길 수 있는 콘텐츠에는 메일, 메시지, 연락처, 사진, 동영상, 캘린더, 무료 앱 등이 포함된다. 안드로이드폰을 쓰던 사용자가 쉽게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마케팅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구글은 애플 iOS 기반 디바이스와도 연동이 되는 스마트워치용 OS ‘안드로이드 웨어’를 내놓았다. 이를 적용한 LG전자의 LG워치와 화웨이 워치는 아이폰의 기능과 연동된다.

삼성전자도 독자적인 운영체제 타이젠을 적용한 기어S2가 갤럭시 시리즈 뿐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과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MS가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든 IT 디바이스의 플랫폼이 되고자 야심차게 출시한 OS 윈도10도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의 영토를 넘보고 있다.

MS는 지난달 iOS 앱을 윈도10용으로 쓸 수 있게 바꿔주는 도구인 코드명 프로젝트 아일랜드우드의 초기 버전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위해 개발된 앱을 윈도10용으로 바꾸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일명 ‘윈도 브릿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MS는 아일랜드우드 외에도 3가지의 윈도 브릿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MS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위한 앱으로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지난 7월엔 PC버전의 오피스2016을 윈도 대신 애플의 PC 운영체제 맥용으로 먼저 개발ㆍ발표하기도 할 정도로 타사의 플랫폼과 생태계 공략에 적극적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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