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흥시장 저가차 봇물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저가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대국인 중국시장에서 저가 SUV를 앞세운 중국업체가 두각을 나타내는데다 인도시장도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저성장과 소득 양극화, 신흥시장의 자동차 대중화로 신흥국에서 저가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신흥국 저가차 규모는 1591만대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2133만대로, 신흥시장의 37.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의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5.5%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저가 SUV 판매는 100.7% 증가했다. 중국 토종업체가 합자업체의 절반 가격으로 공급한데다 연비와 디자인을 개선한 신모델을 대거 투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업체들은 2010년 중국시장 자주 브랜드(중국정부가 중국업체의 기술습득을 위해 합자업체에게 만들게 한 서브 브랜드) 출시와 함께 인도, 브라질, 아세안 등에 현지 전략차를 투입하면서 신흥국 저가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자주 브랜드 외 도요타, 혼다, GM은 기존 브랜드를 활용해 저가차를 출시하고,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은 저가차 전용브랜드를 도입했거나 할 예정이다.

저가차 전용브랜드는 지난해 닛산이 업계 최초로 닷선을, 최근 폭스바겐이 2018년 도입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소용차 플랫폼을 저가차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호 연구위원은 “신흥국 저가차 시장의 성장은 국내업체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저가차 비중의 확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