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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에서 온 민화 ‘화조화’ 등 고궁박물관에서 전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미국 호놀룰루미술관(관장 스테판 호스트) 소장 한국 회화 2점을 오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국내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16세기에 제작된 ‘계회도(契會圖)’와 수준 높은 ‘화조화(花鳥畵)’ 민화 병풍 각 1점이다. 계회도는 관료 등의 친목 도모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두 작품은 문화재청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는 처음 공개된다. 

보존 처리된 ‘계회도’

특히 ‘계회도’는 2003년 호놀룰루미술관이 구입한 리처드 레인 컬렉션의 하나로, 유물번호도 없이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을 지난해 문화재청이 파견한 전문가 실사단이 발견했다.

그림의 우측 상단에는 조선 중기 문신 윤안성이 1586년에 쓴 제시(그림 제작 배경 등을 적은 글)가 있어 제작연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회화 작품들이 드문 실정에서 제작시기가 명확한 작품이 발견돼 미술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이 작품은 발견 당시 일본식으로 장황돼 있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동시대의 다른 계회도의 장황을 참고해 조선식 족자로 보존처리했다. 장황이란 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 화첩, 족자 따위를 꾸미는 것을 말한다.

보존 처리된 ‘화조화’

꽃과 새를 그린 민화 병풍 ‘화조화’는 소재가 다양하고 세부묘사가 정교해 수작으로 평가된다. 발견 당시 원래 8폭 병풍에 있던 그림을 잘라내어 8개의 코르크 패널 위에 하나씩 붙인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이에 각 패널 위에 붙어 있던 그림을 떼어내 조선식 8폭 병풍으로 복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료로 공개되는 두작품은 국내 전시가 끝난 후 미국 현지에서도 특별전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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