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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 음악감독 장영규가 연출하는 무용 ‘완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산하단체 국립무용단은 음악가 장영규가 연출하는 ‘완월(玩月)’을 오는 10월 9월부터 11일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완월(玩月)’은 ‘달을 보며 즐긴다’는 뜻으로, 예전 달을 보며 여인들이 즐겼던 놀이인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강강술래를 이루는 요소들을 가장 작은 단위로 분해하고, 그것을 다시 조합해 기존의 10분 남짓한 소품(작은 작품)인 강강술래를 60분짜리 공연으로 재탄생시킨다.


장영규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공연과 영화의 음악을 담당해온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이다. 그는 영화 <도둑들>, <암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복수는 나의 것> 등 유명 영화에 참여했다.

또한 현대무용 안무가 안은미의 작품들에 음악을 맡았으며,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이자 국악기를 이용한 음악그룹 비빙의 리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장영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국제아트페스티벌에서 국립무용단의 강강수월래를 처음 접했다. 그는 국립무용단에 강강술래의 음악을 바꿔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왔고, 국립무용단은 그에게 무용 연출을 의뢰하면서 ‘완월’이 탄생하게 됐다.

‘완월’은 새로운 동작을 만들기보다는 ‘강강술래’ 원형의 안무를 분석하고, 해체해 다시 새롭게 조합하는 작업이다. 무용공연이지만 안무가가 없는 특별한 작품이라 장영규의 연출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연출은 강강술래가 갖고 있는 여성성을 배제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생물체의 움직임처럼 연출할 예정이다. 18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모노톤의 통 넓은 바지를 입고 해체한 동작을 따로 또 같이 군무로, 마치 세포분열을 했다가 다시 합쳐지는 생명체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 ‘완월’이 공연하는 기간 동안 국립무용단은 또다른 레퍼토리 ‘회오리’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회오리’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다.

국립극장은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체적으로 ‘1+1 티켓’을 운영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다. ‘1+1’ 티켓은 국립극장 콜 센터(02-2280-4114~6)를 통해서만 예매 가능하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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