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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옷장서 막 꺼낸듯…올가을 멋부림은 ‘그래니룩’ <Granny Look·할머니패션을 세련되게 재해석 >
니트·트위드·실크등 소재 믹스매치체크·꽃문양 빈티지패션 여심 흔들
니트·트위드·실크등 소재 믹스매치
체크·꽃문양 빈티지패션 여심 흔들
화려한 패턴옷엔 심플 아이템 선택
헤어는 자연스럽게·베레모등 소품이용
세련된 복고룩에 어느새 난 ‘패피’…


“트렌드가 없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 와중에 ‘복고(Retro)’는 딱히 무엇이 트렌드라고 말하기 힘들 때마다 상기되는 ‘메가트렌드’다.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인 컬렉션 무대에 서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과거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가을ㆍ겨울(F/W)은 복고를 실천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 시즌 복고는 할머니 옷장에서 막 꺼낸 듯한 ‘그래니룩(Granny Look)’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손뜨개 니트와 트위드, 벨벳 등 투박한 소재에 체크나 꽃 같은 빈티지한 프린트를 더한 의상들이 가을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올가을 패션계는 여지없이 레트로풍이 대세다. 할머니의 옷장에서 본듯한 꽃·체크 패턴의 옷에 니트·벨벳 소재 소품을 매치한다면 세련된 그래니룩을 연출할 수 있다. 써스데이아일랜드 제품.

▶할머니 옷장 뒤져볼까=구찌(Gucci)는 2015 FW 컬렉션에서 그래니룩의 진수를 보여줬다. 커다란 리본이 달린 실크 블라우스에 플라워 패턴의 수트를 덧입거나 기하학적인 패턴의 더블버튼 코트를 매치했다. 특히 실키한 블라우스와 격자 무늬 니트 베스트를 겹쳐 입고 무릎을 덮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에 소녀적인 감성을 더했다.

레오나드(Leonard)는 화려한 프린트와 패턴을 활용해 그래니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꽃무늬 패턴이 들어간 하이넥 롱드레스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그래니룩을 보여줬다.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복고 패션을 고딕 무드로 풀어냈다. 하운드투스 체크의 니트 스웨터와 카디건에 타탄 체크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룩은 할머니 패션을 모던하게 재탄생시켰다.

③은 구찌, ④는 레오나드, ⑤는 마크 제이콥스 제품.

▶할머니 옷 어떻게 입을까=그래니룩이라고 해서 진짜 할머니 옷을 그대로 입진 않는다. 스타일리시한 그래니룩 연출을 위해선 절제와 과감함의 균형을 잘 지켜야 한다.

고풍스럽고 화려한 패턴의 아이템은 같이 매치하는 상의 혹은 하의를 단색이나 깔끔한 실루엣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 스타일을 빈티지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큼직한 컬러스톤 반지나 브로치, 진주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버사이즈 프레임의 뿔테 안경이나 금테 안경, 베레모 등 아이템도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한다.

헤어 스타일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세팅하지 않고 느슨하게 풀린 웨이브 헤어에 베레모나 니트 비니를 살짝 얹으면 ‘그래니 시크(Granny Chic)’ 스타일이 완성된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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