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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정순임의 흥보가’ 19일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정순임(73) 명창이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완창판소리 첫번째 무대를 꾸민다. 정 명창은 오는 19일 오후 3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박록주제 ‘흥부가’를 부른다. 정 명창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5년만에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다.

정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의 이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대학교 국악과 외래교수, 부산대학교 한국음악과 외래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 명창은 120년동안 3대 넘게 국악을 이어온 가문에서 태어났다. 2007년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판소리 명가 1호’의 3세대이기도 하다. 1세대인 큰 외조부는 고종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았던 장판개 명창이며, 2세대는 천재 명창으로 불렸던 외숙 장영찬과 정 명창의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다.

정 명창은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으로부터 박동실제 ‘심청가’를 이어받았다. 장월중선 명창은 어려서부터 큰아버지 장판개와 서편제 판소리의 거장인 박동실에게 ‘심청가’를 배웠다.

국립극장은 “박동실제 ‘심청가’는 박동실의 월북 이후 세력이 약해졌는데, 현재 장월중선의 제자들만 부르고 있다”며 “그중 정순임 명창은 이 ‘심청가’의 대표적인 전승자”라고 전했다.

정 명창은 지난 30여년간 박동실제 ‘심청가’와 박록주제 ‘흥부가’, 박동실제 창작판소리 ‘유관순열사가’, 장판개제 ‘수궁가’ 등의 판소리 완창 공연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1988년부터 10년 동안 국립창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며 ‘심청전’ ‘구운몽’ ‘서동과 선화공주’ 등 다수의 창극에 출연했다. 국립창극단 활동 당시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춘향가 토막소리, 박송희 명창에게 단가 ‘백발가’ ‘인생백년’, 판소리 ‘흥부가’를 사사했다.

이번에 부를 박록주제 ‘흥부가’는 인간문화재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사사했다. 세기의 명창 박록주는 1964년 판소리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흥부가’의 권위자로 꼽혔다. 여성스럽고 간결한 사설이 특징이며, 점잖은 소리로 유명하다.

전석 2만원. (문의:02-2280-4114)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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