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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란 뮤직아틀리에 르포]“아슬란, 장기전으로 간다”
-현대차, 고객 초청 작은음악회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개최
-‘아슬란 고객-예술’ 접목 고객만족 장기전 돌입…“아슬란은 계속될 것” 퇴출설 일축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아슬란, 장기전으로 가겠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오토스퀘어에서 만난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준대형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아슬란’의 미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이날 현대차 오토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콘서트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에 참석해 “아슬란 고객을 살펴본 결과 합리적이고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슬란 고객을 ‘아트(예술)’라는 문화코드로 연결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은 음악회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진정성 있게 장기전으로 고객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오토스퀘어에서 열린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오토스퀘어에서 열린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행사에는 현대차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50여 명이 초대됐다. 1부는 아슬란에 장착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청음할 수 있는 기회와 현악 4중주 그룹 ‘콰르텟 엑스(Quartet X)’의 베토벤 주제 음악회로 구성됐다.

특히 정숙성과 승차감을 강조하는 아슬란에 탑재된 렉시콘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은 박진감 넘치는 음원(QLSㆍ퀀텀로직 서라운드)을 구현했다. QLS는 640와트 앰프의 스피커 12개가 음원을 17개까지 분리해 서라운드로 들려준다. 현대차 측은 차량 앞 중앙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오는 스테레오 타입과는 입체감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슬란에 직접 탑승해 QLS를 청음해 본 실제 아슬란 오너 참가자(52ㆍ강남구)는 “평소에는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는데 직접 들어보니 감동적”이라며 “주행 중에 꼭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 부부가 함께 온 참가자(60)는 “뒷좌석에 들으니 음향이 훌륭했다”며 “수입차와 경쟁이 심한데 국내 고객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런 이벤트를 더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렉시콘은 현대차의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 고급차종에 적용된다. 렉시콘 음향시스템을 제공하는 하만 코리아 정선용 부장은 “차급이 올라갈수록 고급 음향시스템을 접해본 고객이 많아 소리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낀다”며 “렉시콘의 경우 6000만원 상당의 음향시스템을 차 안에서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2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갈리마드(Galimard)’의 조향사가 진행하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강좌가 진행돼 참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50대 여성 고객(강남구)은 “10여종의 향수 원액 중 내가 원하는 향을 직접 골라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게 새롭고 재미있다”며 “다른 수입차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행사는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아슬란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안방 사수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10월 수입차 대항마로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간극을 채울 아슬란을 내놨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아슬란은 작년 10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8818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내세운 올해 아슬란 판매 목표 2만2000대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달에는 425대가 팔려 전월 대비 30.6% 감소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여기에 경쟁차종인 한국지엠의 ‘임팔라’가 선전하면서 고전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슬란 퇴출설도 제기된다. 김상대 이사는 그러나 “아슬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품격 있는 문화 이벤트를 제공해 끈기있게 고객 만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 행사는 지난 8월 14일을 첫 회로 12월까지 매월 1회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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