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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 방치하면 턱디스크로 악화

회사원 김 모(47)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밥을 먹을 때마다 귀 앞에서 ‘딱’소리가 나고 통증까지 느껴졌다.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급기야는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정도까지 되자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받은 결과 김씨는 ‘턱관절장애’로 진단 받았다.

이처럼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해지고, 종국에는 턱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렵게 되는 상태를 ‘턱관절장애’라고 한다. 입과 턱을 움직일 때 ‘딱’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보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턱관절 소리는 디스크가 다니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나는 소리라고 볼 수 있다. 이 턱관절 소리는 보통 4단계로 나누어서 보게 되는데,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하는 소리가 나는 것에서, 아래 턱 뼈의 관절머리가 움직일 때 작동이 잘 되지 않아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상태 등으로 발전한다.

마지막 4단계는 퇴행성 디스크 단계로, 관절원판이 완전히 이탈되거나 닳아서 없어져 뼈끼리 부딪치는 상태로 본다. 이때는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드드득’ 하는 정도의 뼈가 갈리는 소리가 나며, 수술이 아니면 통증을 가라앉히기가 힘든 상태다.

포바즈네트워크 목동점 우당한의원 최웅식 원장은 “턱관절 소리는 3명 중 1명 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턱관절 디스크에서 나는 소리는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다뤄주고, 마모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턱관절 장애가 나타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고, 발음 부정확과 통증, 관절 잡음 등이 생겨 사회생활을 할 때도 상당한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는 턱관절과 디스크가 마모되어 치아 교합이 틀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두통이나 목디스크, 어깨저림 등의 통증으로 점점 확산되기도 한다.

따라서 턱관절의 문제는 발생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이나 턱관절 교정 장치를 이용한 디스크 전방 탈출복구 및 MCT를 이용한 턱관절 주변 근막조직 이완 방법 등 다양한 치료를 이용해 턱관절뿐 아니라 척추와 체형 전체의 불균형을 교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저작근 이완 및 하악과두 교정도 효과적이며, 한약처방과 침요법, 뜸 등을 병행함으로써 안면비대칭과 골격 비대칭, 기혈순환 등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 장애와 안면비대칭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풍선을 이용한 두개안면교정술인 CFRT를 적용하면 구조이상 개선과 안면비대칭 교정도 가능하다.

최웅식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그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의 진행 정도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초기 한 두 번 턱에서 나는 소리를 간과하지 말고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한의원에 방문해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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