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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악어 회·캥거루 양념구이…日 상남자들은 ‘희귀 고기’를 좋아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의 상남자들 사이에서 희귀한 고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남성 잡지 ‘맨스 타임스(Men’s Times)‘는 지난해 일본 상남자들이 도전하는 희귀 고기 100가지를 소개했다. 12일부터는 도쿄(東京) 고도우(江東)구 하루미(晴海) 부두 공원에서는 일본 상남자를 대상으로 한 희귀고기 축제인 ‘야생 BBQ’ 축제도 열리고 있다. 초식남의 대척점에 선 이들은 일반사람들이라면 감히 먹지 못할 음식, 희귀한 고기요리를 찾아 먹으며 남성미를 과시하고 있다.


[우파루파 튀김]

▶애완동물이었던 우파루파, 양식으로 식용화=지난 2009년 ‘우파루파’를 식용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방송에 소개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귀여운 생김새를 가진 도롱뇽인 우파루파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반응으로만 봤을 때 우파루파를 식용으로 판매하는 식당을 폐점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우파루파 튀김ㆍ덮밥은 큰 인기를 얻었다. 먹어본 이들은 ‘남자답게 먹어봤는가’라며 우파루파 요리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들은 “(고기가) 담백하고 부드럽다”고 평가했고, ‘맨스 타임스’는 우파루파 요리를 ‘남자다운’ 요리로 소개했다.

[사진=악어 튀김]

▶악어, 스테이크, 튀김, 회까지=최근 도쿄 이자카야(居酒屋ㆍ선술집) 사이에서는 악어 요리가 신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악어회에서부터 발튀김, 꼬리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다.

후쿠이(福井)신문은 “캥거루와 악어 고기는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 담백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며 “담백질 함유량도 많아 남성들의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력에도 좋아 남성 사이에서는 인기 메뉴 중 하나”고 덧붙였다.

악어의 다리에는 특히 여성에 좋은 콜라겐이 많다. 하지만 일본 여성 대부분은 껍질째 튀겨진 악어 다리를 먹느니 약국에서 콜라겐 약을 사 먹겠다는 입장이다. 

[캥거루 양념구이]


▶상남자의 근육 보충제, 캥거루=
캥거루 요리는 상남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근육 생성에 효과적이어서다.

캥거루 그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가토모 하야토 에릭(長友人エリック) 사장은 “캥거루 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은 2% 정도로 매우 적어 닭가슴처럼 텁텁하지는 않고 부드러워 운동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여성들도 은근히 캥거루 고기를 즐긴다.

‘캥거루 요리’라고 밝히면 놀라는 눈치지만, 일단 맛을 보면 단골이 된다는 게 나가모토 사장의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이밖에도 타조, 낙타, 너구리 등 다양한 고기 요리가 판매되고 있다. 얼마나 ‘남자다운가’를 증명하기 위해 탄생한 일본 특유의 음식 문화다. 다만 경쟁하듯 특이 음식을 맛보고 ‘남자답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자료=맨스 타임스(メンズタイムス)]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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