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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면인듯, 면이 아닌, 그러나 ‘면보다 나은’ 음식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끊어먹고 말아먹고 비벼먹고 돌려먹는 ‘면’이 주는 재미는 무한대에 가깝다. 호로록 입으로 빨려들어가는 매끄러움, 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식감 덕에 기자의 주변만 해도 ‘면 예찬론자’가 한둘이 아니다. 밥 한 공기도 기어이 비우지 못하면서 칼국수는 면 사리까지 추가해 먹는 친구도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라면을 포함해 세상에 존재하는 면은 다 맛있다는 것이 이 친구의 지론이다.

매일 반복되는 삼시세끼에 재미를 더하는 ‘면’이지만, 사실 이 밥과 간식의 중간쯤 되는 면을 ‘건강’을 위해서 먹는 이는 많지 않다. 주로 밀가루를 반죽해 만드는 면의 특성상 일정 이상의 소화력을 요할 뿐더러 혈당지수도 높은데다 칼로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후루룩 먹는 것만큼이나 살찌기에 좋은 것도 없지 않은가.

다행히 밀가루면의 건강한 대안은 있다. 조금더 건강하고, 소화도 더 잘되며, 불필요한 혈당상승을 막아주는 면인듯, 면이 아닌 하지만 면보다 나은 식품들을 준비했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국수호박=길쭉한 모양의 호박인 국수호박은 이름 그대로 속살이 마치 국수같은 호박이다. 영어로는 스파게티 호박(squash)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봐도 이 호박이 면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란색의 국수호박은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삶은 후에 찬물에 헹구면 살이 풀어져 국수처럼 사용할 수 있다. 9~10월이 제철로 밝은 노란빛을 띠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 이미 탄수화물함량이 높은 밀가루의 대안으로 비타민, 섬유질을 고루갖춘 저칼로리 식품으로 이름이 나 있다. 몸의 붓기를 제거하고 혈액순환, 콩팥 강화 등에 도움된다. 눈의 피로를 예방학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손질 후에는 일반 면과 같이 육수에 말아먹거나, 당면 대신에 잡채를 해먹어도 좋다. 간단하게 드레싱과 채소를 곁들여 샐러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라타키=실곤약이다. 100g당 5kcal, 이른바 ‘칼로리 천사’인 곤약을 면형태로 만든 것으로 체중 증가에 대한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간이 잘 배지 않는다는 단점과 뽀득(?)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면 중 하나. 다이어트 좀 해봤다고 하는 이들은 한번쯤은 먹어봤을 이 곤약은 단순히 저칼로리 식품이라는 장점 외에도 장내 가스와 숙변제거를 도와주고 당뇨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기 위해서도 자주 섭취하면 좋다.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 독소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실곤약의 경우 차갑게 먹는 것이 식감과 더 잘 어울리는데, 비빔국수나 샐러드 등에 많이 이용된다.

▶메밀국수=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로 흔히 밀가루와 일정비율로 섞어서 반죽하기 때문에 ‘밀가루 프리(free)’로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단순히 밀가루면보다 메밀의 영양을 함께 섭취할 수 있고, 밀가루에는 없는 단백질 등이 함유돼 있어 건강한 면으로 불리기 손색없다. 메밀의 단백질 함량은 12~14% 정도이며 칼로리도 일반 면보다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라이신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 함량도 높고, 마그네슘, 아연 등 각종 무기질가 비타민도 풍부하다. 항산화물질의 일종인 루틴함량도 높아 모세혈관의 벽을 튼튼하게하는데 도움을 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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