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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에세이] 알록달록한 색채의 향연……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2
[헤럴드경제= 안훈 기자] 선인장하면 가시가 돋치고 메마른 땅에서 험난하게 자생하는 척박함을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 들르면 그 생각이 바뀐다.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선인장이 화사하게 방문자들을 반긴다. 가시마저도 형형색색 몸 단장을 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이곳은 1994년 선인장연구소로 설립된 이래 새로운 품종 개발과 생산 기술 개량에 힘쓰고 있다. 올해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로 이름을 바꾸고 선인장뿐만 아니라 다육식물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와 품종 개발, 개량, 보급으로 범위를 넓혔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내 선인장유전자원 센터에 전시된 다채로운 다육식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국내 최대의 선인장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의 선인장은 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되는데, 국내 선인장 수출액중 비중이 90%에 달한다. 특히 연구소가 위치한 고양시는 탁월한 재배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2014~2015년 2년 연속 최우수 화훼단지로 지정되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내 선인장유전자원 센터에 전시된 다채로운 다육식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경기의 침체로 화훼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육식물은 최근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덕분에 호황을 맞고 있다. 2013년 100만 달러였던 다육식물 수출액은 2014년엔 300만 달러로 3배나 증가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교배를 1만여 번 하면 그 중 한 두 개가 품종으로 개발된다. 기획에서 개발, 보급, 유통까지 한 품종이 결실을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6~7년. 따라서 현재의 시장 상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기에 연구원들은 세계 화훼시장의 트렌드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품종 개발과 개량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농업기술원 산하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세계로 수출하는 다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선인장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한다.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선인장페스티벌은 올 해로 12회를 맞는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내 접목선인장 육종온실에 선인장들이 형형색색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인장다육식물 연구소 내 조직배양실에서 연구원들이 교배된 선인장 종묘의 배양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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