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골프 겨냥한 신형 아반떼…실제 비교시험 구간에서 체험해보니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가 지난 5년간 6세대 신형 아반떼를 개발하면서 주행 성능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집중적으로 참조한 경쟁 대상은 수입차 시장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골프’였다.

현대차는 골프를 직접 현대차 남양연구소로 들여와 각종 시험 구간에서 비교하며 신형 아반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신형 아반떼가 처음 언론에 공개된 지난 9일 골프와 숱한 비교시험이 실시됐던 남양연구소 내 구간을 따라 신형 아반떼의 주행 성능을 체험해 봤다. 

신형 아반떼가 고속주회로에서 시속 200㎞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푹 파인 길 정속주행해도 충격 적어=실제 시험 구간에서의 운전은 공인된 전문가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체험은 동승 형태로 진행됐다. 체험 구간은 승차감과 핸들링 중심으로 느껴볼 수 있는 A코스와 고속주행을 경험하는 B코스로 구성됐다.

A코스에서는 신형 아반떼 가솔린 모델이 사용됐다. 4.3㎞ 길이의 승차감시험로에는 17가지의 다양한 노면 형태가 적용돼 있었다. 포트홀부터 고저의 차가 심한 구간까지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장애 요소가 갖춰진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달려도 시트에 감지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굴곡진 길을 넘을 때 나는 정도의 소리만 들릴 뿐 정숙함도 유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빌드가 테스트하는 독일 도로를 그대로 재현해 독일차들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혹독한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핸들링을 시험하는 고속 조종 안정성로에서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 핸들링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커브가 심한 구간을 돌 때 차가 부드럽게 회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속 60㎞ 이상으로 급회전을 거듭해도 비교적 지면에 착 달라붙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전 구간 시속 210㎞에도 안정적=디젤 모델로 체험했던 B코스에서는 가속 시험을 하는 고속주회로 구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4.5㎞에 4차선으로 각 차선별로 1차선 시속 220㎞, 2차선 160㎞, 3차선 100㎞, 4차선 80㎞의 속도제한이 있었다. 1차선에서 시속 210㎞까지 가속해도 rpm은 3000 밑으로 유지됐다. 디젤 차량인데도 이 정도 속도에서 소음은 그리 크지 않았고 차체도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43도로 기울어진 회전 구간에서 핸들에서 손을 놓아도 차는 구간 밖으로 이탈하지 않았다. 원심력에 이탈하지 않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도로 덕분이었다. 

고압분사장치에 의해 시야를 가질 정도의 물이 쏟아지는 수밀시험로를 신형 아반떼가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폭우 등 악천후 속에서도 안전 운전이 가능한지 테스트하는 수밀(水密)시험로에서는 전방 시야가 완전히 가릴 정도로 고압 분사장치가 물을 뿌려댔지만, 200m를 정속 주행을 하는 동안 모든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방지턱 등이 제작된 모형시험로에서도 차는 가뿐히 넘어갔다. 일정한 충격은 있었지만 승차감을 떨어뜨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