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들을 겨냥해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홍보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개성있는 스타일, 글로벌로 통했다=‘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가 대표주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작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은 업체다.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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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난다의 스타일 컷들. [사진제공=스타일난다] |
2004년 오픈마켓 진출 후 2005년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열었다. 메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 이외에도 스트리트웨어(KKXX), 코스메틱(3CE)까지 브랜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필두로 백화점, 면세점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 21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편집매장과 대형 쇼핑몰은 물론, 글로벌 뷰티 멀티숍 ‘세포라(Sephora)’ 입점에도 성공했다.
매출 성장세가 무섭다. 오프라인에 진출한 2012년 358억원에서 2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013년에는 전체 매출 677억원 중 해외 매출이 251억원에 달했다.
스타일난다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스타일’에 있다. 스타일난다 측은 “‘단순히 상품이 아닌 스타일을 판다’는 목표로 해외 트렌드를 발빠르게 분석하고 스타일난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난다의 온라인 쇼핑몰 하루 방문자 수는 15만~20만명. 현재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대만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역 넓히는 'K스타일 전도사들'=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또 다른 브랜드로는 ‘블루팝스(Bluepops)’, ‘믹스엑스믹스(Mixxmix)’ 등이 꼽힌다. 특히 주력 상품이 빅사이즈 여성복인 블루팝스는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2010년 오픈, 현재 6개 해외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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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마스빈 일본 쇼핑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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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팝스 일본어 쇼핑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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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블루팝스, 미아마스빈, 주스토. [사진제공=각사] |
믹스엑스믹스는 아이돌 스타 협찬 등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K팝 팬들을 K스타일로까지 유입시킨 셈이다.
K팝 가수들이 입은 옷이라는 입소문을 탄 남성의류 전문 ‘바이더알(en.byther.kr)’도 해외 마니아층이 많은 브랜드 중 하나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주스토(Justo)’ 역시 아이돌 가수가 착용한 게 화제가 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패션박람회에 진출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여성의류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인 ‘코우리(Courri)’는 오는 12월에 뉴욕박람회에 참여한다. 질 좋은 원단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메이드인서울’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NS로 ‘날개’…가능성은 ‘무한대’=이처럼 중소 패션업체들이 K스타일 중심에 서게 된 데에는 SNS 역할이 컸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K스타일 유통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것. 변화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SNS에서 세를 확장시킨 이들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통해 고객들을 사이트로 유입시켜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타일난다 관련 해시태그는 160만개에 달한다. 공식 계정에서 올린 게시물은 4500건. 관련 해시태그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생성된 셈이다. 국내 굴지의 패션 대기업 관련 해시태그가 300여개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 스타일난다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는 70만명에 육박한다.
온라인 쇼핑몰 비즈니스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인 ‘카페24’ 이재석 대표는 “한국의 패션의류 전문 쇼핑몰들은 각국 소비자들에게 K스타일 상품을 구매하는 중요한 채널이 됐다”며 “이들은 한류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m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