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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음료시장에 부는 새 물결 ‘크래프트소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뻔한 콜라, 사이다는 가라!’

미국에서 탄산수에 각종 베리와 사르사덩굴(루트비어 원료) 등을 넣어 직접 제조해 마시는 ‘크래프트(craft, 수제)소다’가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러, 버드와이저를 밀어낸 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 바람이 탄산음료 시장으로까지 옮겨붙은 모습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네소타주의 조이아(Joia), 뉴욕주의 구스(GuS) 등 각지에서 소규모 크래프트소다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며 전국적인 열풍을 소개했다.

사진 - 스페셜티푸드닷컴, 아마존닷컴

자신 만의 탄산음료 제조법을 내세운 창업도 줄을 잇고 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워싱턴D.C에서 ‘썬더 비스트 루트비어’란 이름의 수제 소다를 내놓은 스티븐 노버그는 “기존 루트비어 시장에서 볼 수 없던 고급스러운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세계 음료업계 쌍두마차인 펩시코와 코카콜라도 크래프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 - 스페셜티푸드닷컴, 아마존닷컴

펩시코는 지난해 가을 ‘스터번(Stubborn)’이란 이름으로 수제음료 라인을 출시했다. 블랙체리, 오렌지 히비스커스, 파인애플 크림, 아가베 바닐라 크림 같은 고유의 맛을 가미한 음료다. 펩시코는 또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천연 사탕수수를 쓴 ‘칼렙스 콜라’와 ‘마운틴 듀 사인’도 출시했다.

코카콜라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6월 ‘블루 스카이’와 ‘한센스 내추럴’ 등 천연소다 2종을 출시했다.

사진 - 스페셜티푸드닷컴, 아마존닷컴

캡슐커피 머신업체 큐리그는 올 가을에 ‘큐리그 콜드’란 이름의 소다머신을 내놓으며 크래프트 유행에 합류한다.

크래프트비어는 연간 600만 배럴을 생산하는 소규모 주조공장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크래프트소다는 아직 초창기라 명확한 정의가 없다. 다만 기존 탄산음료에 많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 방부제를 쓰지 않고, 다양한 로컬(지역산지) 재료들로 향을 가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크래프트소다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전체 탄산음료 판매 역시 2004년 102억 개에서 지난해 88억 개까지 급감하며 내리막이다. 개성과 맛,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층 수요와 맞물리면서 크래프트소다 시장도 고성장할 전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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