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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역사를 바꾼 사진들
#2015년 9월 2일

잠시 말을 잃었다. 겨우 3살이라는데….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체 사진. 터키 해변에 떠밀려와 잠자듯엎드려 있는 모습에 전세계가 슬퍼하고, 분노했다. 이 사진 한 장이 그동안의 수많은 난민 보도를 압도했다. 난민의 참상을 전세계로 전파했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이다. 난민 수용에 냉담했던 대표적 국가 영국은 즉각 반응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며 수용 쪽으로 돌아섰다.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같은 아랍권이면서도 본체만체했던 석유부국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1989년 6월 5일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를 막아선 호리호리한 청년의 사진. 개혁주의자 후야오방이 1989년 4월 15일 세상을 뜨자, 대학생들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시위 발발 두 달이 채 안된 6월 4일 새벽, 중국 정부는 무력 진압에 나섰다. 수천명이 사망했다. 5일 아침, 천안문 광장을 가로지르는 탱크를 한 청년이 막아선다.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정신의 상징이된 장면이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천안문 사태’ 언급을 금기시하는 등 풀뿌리 저항의 도도함을 의식하고 있다.


#1972년 6월 8일

벌거벗은 채 울부짖으며 베트남 사이공 인근 트랑 방 마을 거리를 달리는 9살 소녀의 사진.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군의 네이팜탄 공격에 전신화상을 입은 킴 푹이다. 이 사진 한 장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 사진을 찍은 AP통신의 닉 우트 기자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나중에 유네스코 평화예술친선대사로도 활동했던 킴 푹은 “전쟁은 끝나더라도 아픔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시켰다.



김필수 라이프스타일섹션 에디터/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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