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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번 메르스 의사 상태 “에크모 떼고 의식 명료…일반병실은 아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5번 환자’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4일 심야 기자회견에서 “의사가 메르스 발생 사실을 알고도 수천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했다”고 언급했던 환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메르스 후속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에도 직접 (35번 환자를) 만나고 왔다”며 “현재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위한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떼고 기관을 절개한 부위도 모두 막아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호흡곤란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환자의 의식이 선명하고 스스로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등 나날이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일반병실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5번 메르스 의사 상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35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14번 환자(남·35)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돼 6월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에크모를 수차례 탈부착하며 생사의 기로에 서있었다.

3일까지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60일째 발생하지 않아 기존과 같은 186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와 퇴원자도 각각 36명, 142명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19.4%이다.


메르스로 바이러스 및 후유증 치료 환자는 현재 8명이다. 이 중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인 환자는 1명으로 아직 음성전환이 더딘 상태이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 8명 중 7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병실에서 폐렴 등 후유증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인 80번 환자(35·남)는 음성과 양성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완전 음성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됐다. 이후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89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의 기저질환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어서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면역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8명의 환자들 중 3명은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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