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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경찰에겐 고위직은 하늘에 ★따기?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방 경찰들에게 고위직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인가.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 고위직 간부에 해당하는 총경, 경무관 승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경, 경무관 승진 인사의 대다수가 경찰청 본청과 수도권에 소속돼 있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경찰서 서장의 직책에 해당하는 총경인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전국에서 393명이 총경으로 승진을 했는데 이 중 61.6%가 본청과 수도권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며, 충청 5.3%, 호남 8.1%, 강원·제주 3.1% 등 모두 다해서 16.5%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경무관 승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 지청별 국장급에 해당하는 경무관 인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수도권 소속 경찰에서 승진한 경우가 85.5%에 달한다.

특히 강원, 제주 지역은 5년동안 한명도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우가 없으며, 호남, 충청도 5년간 5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승진 대상이 되는 사람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으면 ‘좌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에 지방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승진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으로 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과 비리가 개입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경찰 인사가 이렇게 불합리하게 이뤄진다면 누가 지방에 가서 근무하려고 하겠느냐” 며 “경찰 인사가 이렇게 편향적으로 이뤄지다 보면 인사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선책으로 “승진에서의 ‘지역 쿼터제’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점 등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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