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민들 “10대이고 인명피해 없었으나 엄히 처벌해야”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 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빈 교실에서 이모(15)군이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켜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이군이 비록 10대이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회사원 권모(31)씨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엄연히 테러행위인데 동영상에서 무슨 장난치듯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놀랐다”며 “사람이 많은 다른 공간이었으면 참ㅅ사가 벌어졌을 텐데, 절차에 따라 면죄부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모(15)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소형 부탄가스를 폭발시키려고 바닥에 불을 지르고 있다. 이군은 사고 발생 3시간 뒤 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XX중 테러’라는 제목의 동영상 두개를 올렸다. [동영상 캡처]

특히 인터넷 공간이 들끓었다.

네이버 아이디 ‘youn****’는 “10대라고 봐주지 말고 강력히 처벌하라”라고 적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 밖에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가벼이 처벌하면 안 된다.”(네이버 아이디 ‘smta****’), “자칫 많은 사람이 다칠 수도, 죽을 수도 있었을 테니 혼내줘야 한다”(네이버 아이디 ‘ulri****’)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군이 범행 후 유튜브에 범행 전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고 경찰에 쫓기면서도 지하철 4개 노선을 갈아타며 유튜브 댓글로 언론과 인터뷰한 사실은 사람들을 더 경악하게 했다.

네이버 아이디 ‘kill****’는 “저 중학생이 자기 동영상에 ”죽이려고 터트린 것“이라고 명백하게 댓글을 남겼고 부탄가스 터지고 중계까지 하던데 저건 사이코패스가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강력처벌하면 징역 10년인데 26살에 사회에 나와서 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네이버 아이디 ‘jk19****’)라며 무조건적인 엄벌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왜 그런 범행을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mbhe****’는 “왕따를 당해서 그런 일을 한 것 같은데 순전히 저 학생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라고 말했다.

사건을 교권 추락과 연결짓는 의견도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rdd1016’는 “이런 일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최일선에서 학생들을 통제해야 할 교권이 땅에 추락한 것”이라면서 “지금 시스템으로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제어할 힘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이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 중학교에서 1학년까지 다닌 이군은 작년 2월 서초구의 중학교로 전학 가 다른 학생들과 갈등을 빚자 그 학교에서 범행을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아 전에 다닌 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plat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