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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시내버스 파업 돌입 …시민들 “진짜 할 줄 몰랐다” 불만
[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 강원 춘천 지역 시내버스가 노사의 밤샘 협상 결렬로 2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나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동ㆍ대한 운수 노조와 사측은 이날 파업을 예고하고 지난 1일부터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 245명 전원이 이날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총파업으로 시내버스 130대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과 등굣길 학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평소 버스로 출근하는데 어제부터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한 안내 방송이 나와 아예 일찍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시내버스에서 운행하는 직행 통학버스가 오지 않아 부랴부랴 택시를 잡느라 진땀을 뺐다. 자녀를 통학시키려는 학부모의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교통 혼잡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날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김모(47ㆍ여) 씨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데 버스 파업으로 아이 등교에 애를 먹었다”며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데 왜 하필 오늘 파업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전세 버스 80대와 희망 택시 1700여 대를 투입, 교통 대란을 최소화하고있으나 시민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24ㆍ여) 씨는 “버스 파업 얘기를 언뜻 들었는데 진짜 할 줄 몰랐으며 전세 버스가 운영된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라며 급하게 택시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한편 노조 측은 연차수당 미지급분 지급을 포함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통상임금 판결로 이미 다 지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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