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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막는다…2017년 초 1ㆍ2학년 ‘안전한 생활’ 과목 신설
-2018년부터 적용 ‘2015 개정 교육과정’ 시안 2차 공청회
-지난해 ‘세월호 참사’ 계기 안전교육 강화 차원서 마련
-“초ㆍ중ㆍ고교생 전체 학습량 지금보다 20% 가량 감소”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ㆍ2학년의 경우 한글 교육이 늘어나고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한 생활’ 과목이 신설된다. 초ㆍ중ㆍ고교생의 국어 영어의 학습량이 20% 가량 줄어들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연극과 독서 수업은 활성화된다.

교육부는 31일 오전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교과교육과정정책연구팀과 공동으로 초등통합ㆍ국어ㆍ영어ㆍ제2외국어ㆍ한문 과목의 ‘2015 개정 교육과정(문ㆍ이과 통합형)’ 시안에 대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교육부가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는 자리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교과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길러야 할 핵심역량을 제시하고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도 “줄어드는 학생들의 전체 학습량은 19.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초등통합 교육과정에서는 1ㆍ2학년에 ‘안전한 생활’ 교과가 새로 도입된다. ‘안전한 생활’은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생활안전ㆍ교통안전ㆍ신변안전ㆍ재난안전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국어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체험 중심의 연극 수업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5ㆍ6학년 국어에서는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학생들이 책과 친숙해지도록 1학기에 1권을 읽도록 하는 독서 수업도 진행된다. 초등학교 1ㆍ2학년이 받는 한글 교육은 현행 27시간에서 45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국어 교육과정의 경우 적정한 학습 범위를 제시하는 성취기준이 지금보다 23개 줄었다.

영어 교육과정 시안은 현행보다 성취기준수를 30% 정도 감축하고 학교급별로 어휘를 나눠서 제시하는 등 학습 부담을 경감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영어 교과서보다 학습량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초ㆍ중학교에서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고등학교에서 읽기와 쓰기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성취기준에서 듣기 비율이 초등학교는 31%이지만 중학교는 26%, 고등학교는 24%로 비중이 작아진다. 학생들의 언어 발달 단계를 고려하면서 의사소통 교육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2외국어의 경우 중학교 교육과정에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생활외국어’를 편성했다. 한문 교육과정은 인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내용 체계를 바꾸고 어려운 한문 형식이나 문법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과 청주에서 사회, 역사, 체육 등 다른 교과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전문가 와 현장 교원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심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ㆍ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ㆍ중ㆍ고교에 2018년부터(초등 1ㆍ2학년은 2017년)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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