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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어디든 1시간대 ‘오송역’...역세권 도시개발 속도 올린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KTX오송역 일대가 천안, 대전에 이은 새로운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오송역세권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리 일대 약 71만3564㎡ 부지다. 이곳은 지난달 초 청주시로부터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 고시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밑바탕을 완성했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전체 부지는 도시기반시설(47.3%), 주거용지(38.3%), 상업ㆍ업무용지(14.14%)로 나뉘어 사업이 추진된다. 계획인구는 1만명 가량(4000여 가구), 총 사업비는 1788억원 가량이다. 전체적인 사업의 시행은 피데스개발이 맡았다.

이곳은 이미 2011년 12월에 충북도의 주도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수용방식을 채택했던 당시에는 개발에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를 찾지못해 2013년 말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됐다.

470여명의 토지주들은 이번엔 환지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해 사업을 다시 밀고 나가고 있다. 현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상태고, 오는 10월 중 조합 창립 총회가 예정돼 있다.

역세권을 둘러싼 주변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오송역에서 2km 가량 이동하면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463만3608㎡)가 조성돼 있다. CJ헬스케어, LG생명과학 등 60여개 바이오 산업 업체들이 입주해 있고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국책기관 6곳도 자리를 잡았다.

328만㎡ 크기의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도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호남KTX 개통으로 오송역의 경쟁력이 더해졌다. 지난 4월초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하면서 오송역은 호남KTX와 경부KTX가 갈라지는 어엿한 분기점이 됐다. 운행 시간을 기준으로 서울역까지 40분, 부산역까지 1시간50분이 걸린다.

충북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호남KTX 개통 전ㆍ후 3개월간 오송역 일평균 이용객 수는 9209명에서 1만1199명으로 21.6% 가량 늘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전국 어디든 1시간 대에 이동이 가능하면서도 배후에 청주와 세종, 대전을 포함한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역세권은 없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진위원회와 피데스개발은 정식 조합설립이 이뤄지는대로 연말에는 실시계획을 접수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환지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주거용지는 앞으로 4~5개 블록으로 쪼개서 분양할 계획”이라며 “실시계획은 인가받기까지 통상 접수 후 1년이 걸리는데 청주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시간을 최대한 줄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기업들의 이전수요가 있고, 물류 이동을 위한 교통망도 괜찮은 편이라 산업기능은 장기적으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인근에 세종시에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오송역세권이 주거지로서 기능은 밀릴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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