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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층형 오피스텔 인기 ‘고공행진’…독립공간 제공으로 임대수익도 높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공간 활용도가 높은 ‘복층(duplex)형 오피스텔’이 소형 틈새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오피스텔의 전형적인 원룸공간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거나 각자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 수익도 높고, 청약 성적도 좋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층바닥에서 천정까지 높이를 1층 정도 높여 입주자가 실내공간을 2개 층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복층형 오피스텔이 인근 같은 면적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도시에빛2차’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39㎡ 복층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120만원~125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오피스텔의 원룸형(전용 39㎡)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5만원~110만원선에 거래된다. 같은 면적으로 나온 원룸형보다 월세 기준 10만~20만원 높은 것.

또한 경기도 분당의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분당 프리아’도 마찬가지. 이 오피스텔의 전용 22~24㎡ 크기 복층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8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같은 면적으로 나온 인근의 같은크기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월세 기준 15만원~40만원 높은 것이다.

송파구 문정동에서 유일하게 복층형 오피스텔로 분양한 ‘프라비다 옥토’도 올 12월 입주를 앞두고 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야탑엽 인근의 A공인중개사는 “복층 오피스텔은 침실 및 창고 등 공간 활용성이 좋아 원룸형에 비해 월세기준 15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 정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젊은 20~30대 및 1~2인 가구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분양예정인 복층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전실 복층형으로 구성된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를 9월 초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3층, 전용 17~48㎡ 총 619실 규모로 지어진다.

다인건설은 9월 대구 달서구에서 ‘로얄팰리스 대구’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 45~50㎡ 492실로 구성된다. 전실 투룸에 복층형 다락방을 더한 3룸으로 지어진다.

이미 분양을 시작한 곳 가운데 입지가 좋은 곳도 많다. 풍산건설은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골든리치안’을 분양하고 있다. 전체 152실 모두 복층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21㎡ 크기에 복층 서비스면적을 약 10㎡ 제공한다. 광교역(16년 개통예정)이 도보 1분거리에 있다.

계룡건설그룹 KR산업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가운지구 리슈빌S’를 분양하고 있다. 20~42㎡ 총 296실 규모로 이중 102실이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이사는 “복층형 오피스텔은 천장을 높인 다락방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침실방이나 작업실 등 다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며 “공급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을 뿐만아니라 주거 쾌적성까지 좋아 투자자 역시 임대 여건이 좋은 복층형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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