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5일 내놓은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9%로 한달새 0.6% 올랐다. 80.1%를 기록한 성북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했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을 비롯한 관내 재개발 사업이 진전되면서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중대형 평형의 물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강서구(77.8%), 동작구(77.4%), 중구(75.2%), 서대문구(75.2%), 관악구(75.0%)의 전세가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 상승세도 이어졌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 대비 0.55% 올라, 월별로는 2003년 8월(1.19%) 이후 12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아파트 매매가는 3.25% 올라,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도 8월까지 3.35% 뛰며, 이미 작년 연간 상승률(2.43%)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에 아파트값이 이렇게 오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앞두고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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