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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 여의도 63빌딩 2배 규모 ‘드림타워’ 내달 착공
제주도 최고층 169mㆍ연면적 30만2777㎡ 규모
호텔, 카지노, 쇼핑몰 등 들어서
2200명 인력 중 80% 제주 도민 우선 채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지어지는 노형동 ‘드림타워’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인허가를 받고 착공한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뤼디)그룹이 투자하는 200m 이상 초고층 건축물로 사업 초기부터 주목받았으나, 경관 파괴와 교통부담 증가 등의 논란이 일자 결국 높이를 18개층 낮추는 등으로 조건을 변경해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것이다.


동화투자개발은 제주시로부터 노형동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높이를 38층 169m로 낮추는 건축허가를 21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9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드림타워는 당초 218m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초고층 건물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작년 말부터 56층에서 층수를 18개층 낮추는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해 왔다. 연면적은 기존 허가받은 30만6517㎡에서 30만2777㎡로 조금 줄었다.


건물 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이는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을 넘어서는 것이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로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어진다.

건물은 56m 높이 포디움(저층부 기단) 위에 호텔과 호텔 레지던스 트윈타워가 올라서는 형태다. 전 객실에서 한라산과 제주바다, 제주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된다. 전체 1626개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인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객실 규모면에서는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의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을 앞선다.

이 프로젝트는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이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하는 동시에 카지노 호텔의 소유ㆍ운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동화투자개발은 녹지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을 지급한다.

동화투자개발은 호텔 타워와 포디움에 위치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식당가, 호텔부대시설 등 전체 연면적의 59.02%를 소유하며,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부대시설 등 40.98%를 갖게 된다. 녹지그룹이 가져가는 호텔레지던스는 국내 최초로 5성급 호텔의 특급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분양호텔로 특화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는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 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 모두를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 보다 많은 것이다.

동화투자개발 관계자는 “마카오나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와 경쟁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적인 규모”라며 “제주국제공항에서 3km내 위치한 장점을 살려 외국인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드림타워 1층에 대형버스 35대 승하차장을 도입해 5분간격으로 리무진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림타워가 들어서면 이 일대는 외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쇼핑 명소로 변모할 전망이다. 드림타워 인근 600m 이내에는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이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화투자개발은 인근 면세점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젊은 중국인관광객이 선호하는 최신 국내 패션 디자이너 중심의 쇼핑몰을 포디움 3,4층에 배치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쇼핑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비집, 프리미엄 찜질방, 국내 유명 맛집으로 구성된 한식 푸드코트 등을 짓고, 호텔 최상층인 38층에는 천혜의 제주 경관을 365도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기병 동화투자개발 회장은 “드림타워에서 일할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는 제주 도민들로 우선 채용할 예정”이라며 “제주에서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고 평균 임금도 가장 높은 1등 향토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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