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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거침없는 현장경영 행보…나흘간 1100Km 돌아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출소한 뒤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현장 경영에 나서며 강행군하고 있다. 최 회장이 그간 발로 뛴 현장경영 행보가 무려 1100km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회장은 지난 14~16일 광복절 연휴 기간 중 매일 그룹 본사로 나와 사업현황을 챙긴 데 이어 17일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하면서 계열사별 사업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그는 특히 이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 1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보고를 받고 46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21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에 있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박주철 울산혁신센터장에게서 친환경 스마트 선박의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최 회장은 18일부터는 지방사업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봤다. 장거리 현장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오전 대전과 세종, 충북의 3개 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다시 대덕연구단지 내 SK R&D(연구개발)센터를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19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해 M14라인을 둘러봤으며 20일에는 울산 SK석유화학 콜플렉스를 찾아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21일 울산과 대구 창조혁신센터를 방문해 벤처기업의 신기술 개발 현황과 대기업-벤처기업 간 상생협력 사업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불과 나흘만에 전국 17개 혁신센터 중 5개 센터를 방문했다. 최 회장이 방문한 센터 중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충북, 울산, 대구 센터는 모두 다른 기업이 지원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평소 벤처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기업가정신을 높이 사고 있는 최 회장이 미래사업구상을 하는 데 있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여러 혁신센터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 회장은 25일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해 이미 밝힌 46조원 투자의 세부 계획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달에는 해외출장 길에 올라 해외 주요 거래선과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6일 3년만에 수원 봉담읍에 있는 선영을 방문해 고 최종현 회장의 묘소에 성묘할 예정이다. 이날은 고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투옥된 이후 선영을 방문할 수 없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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