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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정현 대표가 본 미래 수입차 시장...“獨 중심 수입차 시장, 영국의 감성적 재규어가 판도 바꿀것”
“수입차 점유율은 앞으로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백정현 대표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을 이같이 낙관했다. 현재 16% 수준에서 배 가량 증가한다는 의미다. 백 대표가 2000년 수입차 업계로 넘어올 때만해도 시장이 이 정도까지 성장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를 넘은 때는 2002년. 지난 10여년간 매년 1% 포인트씩 성장한 셈이다.

백 대표는 “시장점유율 10%를 넘으면서 가속도가 붙었다”며 “15%를 넘기면 고객 마인드는 더욱 개방돼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이 아닌 브랜드별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시장 공략 속도를 낸다. 백 대표는 “본사에서 ‘올해를 재규어의 해(Year of the Catㆍ고양이과 맹수 재규어를 뜻함)’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 탄생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엔트리 모델(XE)이 출시된 만큼 올해를 재규어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백 대표도 이달 초 미디어 행사에서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체인저라는 의미가 독일사들에 양적으로 이기겠다는 뜻은 아니다. 독일사 위주로 형성된 수입차 시장에 브리티시 럭셔리(고급 영국풍)를 부각해 고객에 다양성을 제공하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독일차와 영국차는 다르다고 단언한다. 독일차에는 없는 ‘감성’이 영국차에는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입차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남들이 타는 차가 아닌 나만의 개성을 가진 차를 원하게 될 것”이라며 “독일차를 타던 고객이 다시 독일차를 타는 것보다 영국차로 넘어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총 50여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도 주력 차량이 줄줄이 들어온다. 이달 초 재규어 스포츠 세단 XE를 선보인 데 이어 랜드로버에서 11월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와 연말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가 출시된다.

내년에는 재규어의 중형세단 올뉴 XF와 재규어 역사상 최초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F-PACE가 대기하고 있다. 이밖에 랜드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 첫 선을 보인다. 뚜껑이 열리는 SUV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최초다.

백 대표는 인프라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2017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지금의 배 수준인 27개로 늘리고 300여개의 워크베이(차량을 정비할 수 작업공간)를 확보하는 한편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도 3개소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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