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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ㆍLG화학의 500㎞ 배터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격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리는 순수전기 SUV가 내달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브랜드 ‘아우디(Audi)’가 만든 이 전기차에는 삼성SDI와 LG화학이 만든 중대형 배터리가 달린다.

20일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아우디가 내달 모터쇼에서 가칭 ‘e-트론 콰트로(e-tron quattro)로 불리는 이 전기 SUV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디는 이 차량을 자사의 주력 전기차로 삼아 오는 2018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SUV Q7‘보다 크기가 작은 e-트론 콰트로로 올해 출시되는 미국 테슬라(Tesla)의 ’모델 X‘에 맞불을 놓는다. 

아우디 e-트론 콰트로의 외형 스케치.

500㎞를 주행할 수 있는 아우디의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500㎞는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갔다가 대구로 올라올 수 있는 거리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S의 480㎞보다도 길다. GM볼트는 1회 충전시 80㎞, 미쓰비시 아이미브 128㎞, BMW i3 160㎞, 닛산 리프 160㎞를 달릴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1회 충전시간이 길고 주행 가능거리도 짧아 택시기사를 비롯한 장거리 운전자들 사이에서 외면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날 수록 전기차 보급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 울산사업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은 그동안 작지만 강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선결조건이 무엇보다 배터리의 용량과 무게, 부피 등에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사이즈는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해야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라고 전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이 때문에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벌이는 전기차 경쟁은 바로 ‘배터리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임러 소유의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0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BMW는 ‘i8’ 하이브리드 외에도 순수 전기차 ‘i3’을 내놨다. 삼성SDI는 BMW와 피아트-크라이슬러, LG화학은 GM, 포드, 다임러, 볼보 등으로부터 수백만대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약 230만대에서 2020년 약 6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올해 6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211억 달러 규모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일본의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 B3는 전망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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