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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중 공산당 박해 순교자 80위 시복 추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1950년 전후 공산당의 박해를 받고 순교한 홍용호 주교 등 80인에 대한 시복 추진 작업이 본격화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20일 ‘홍용호(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예비 심사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담화와 명단을 발표하고 11월 말 예비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년 전부터 역사 및 고문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왔으며, 앞으로 신학적 검증은 물론 관련 자료 및 유물에 대한 수집과 감정을 거쳐 시복 대상자들의 삶과 성덕, 순교 사실에 대한 진실을 조사하는 예비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복 추진 대상에는 주로 한국전쟁 전후 공산당의 박해를 받고 처형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이 많다. 제6대 평양교구장이었던 홍용호 주교는 1949년 피랍됐으며, 한국 초대 주한 교황사절이었던 패트릭 번 주교는 1950년 11월 중강진 수용소에서 병사했다.

1950년 평양 감옥에서 옥사한 백응만 다마소 신부, 성 골룸반 외방 선교회 출신으로 1950년 6월27일 춘천에서 총살된 앤서니 콜리어 신부 등이 시복 추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번 시복 추진 작업은 교황청 시성성이 2013년 4월 26일 ‘홍용호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안건을 승인하는 교령을 내림으로써 본격적인 시복 절차가 시작됐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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