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자국생산 증가량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IHS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2004년 대비 2014년 자국 생산 증가량과 증가율에 있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한국에서 269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지만 지난해 359만대의 완성차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10년 새 국내 생산량이 90만대 늘어난 것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7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같은 기간 자국 생산량을 397만대 줄여 대조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자국 생산량 증가율 역시 33.5%를 기록하며 주요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업체 평균은 -15%였다.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자국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킨 기업은 폭스바겐이었다. 폭스바겐은 2004년 202만대였던 독일 생산량을 2014년 257만대로 55만대(27.7%) 가량 늘렸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자국 생산량은 지난 10년 사이 일제히 줄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