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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실시 합의…대기업 파장일듯
-박용만 회장 강한 의지, 정년 60세도 전 계열사에 적용
-30대 그룹 계열사중 임금피크제 도입 47%... 타 그룹에 영향클듯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두산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두산중공업 등 제조업 위주로 노조의 입김인 강한 두산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대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두산그룹은 마지막 걸림돌이던 ㈜두산 내 일부 BG의 임금피크제 도입도 확정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DST, 두산캐피탈, 오리콤,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했다.

이에따라 아직 적용이 안 된 소수 계열사 역시 이미 임금피크제 합의를 이룬 상태여서 내년 1월 1일부터 두산은 전 사업장에 걸쳐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게 됐다.

국내 주요 그룹 중에 두산그룹외에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곳은 없다.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 임금피크제 도입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 출소에 맞춰 임금피크제를 모든 계열사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상황이다.

두산의 이같은 움직임은 박용만 두산 회장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정부의 임금피크제 권장 초기부터 빠르게 도입을 준비해 원만한 노사 합의로 지난해까지 대부분 도입을 마쳤고 올해 나머지 계열사도 마무리졌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임금피크제 모범기업 사례로 선정해 별도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58세부터 임금이 20%, 59~60세까지는 30% 하향 조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지난해 358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년(154명)보다 신규 채용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두산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정년 60세 연장도 모든 계열사에 적용했다.

지금까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378개 중 177개(47%)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삼성 등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은 계열사 275개 중 151개(55%)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LG, 롯데, 포스코, GS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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