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에 입는 옷도 얇아지면서 뱃살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뱃살은 ‘게을러 보인다’는 편견을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장병이나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있어 뱃살은 필수인 마냥 너무도 쉽게 늘어난다.
문제는, 다른 부위와 달리 뱃살은 우리 몸에서 제일 안 빠지는 부위라는 점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지방 형태로 저장해놨다가 나중에 열량이 부족할 때 이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복부는 팔·다리에 비해 평소 움직임이 없는 복부는 지방 축적이 잘되는 부위로, 굶주림이 한계까지 가야 열량으로 소모된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선 근육 운동, 유산소 운동, 그리고 식이요법의 세 가지가 모두 병행돼야 한다.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즉, 평소보다 15~20%를 줄여먹고, 기름진 음식은 적게 먹되, 가끔은 먹고 싶은 것을 배불리 먹어 스트레스 없이 식이요법을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운동 역시 무리를 하기보다 일주일에 2~3회, 유산소와 근육운동을 절반씩 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다이어트 약이나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고를 땐 신중해야 한다. 자칫 인체에 해가 되는 유행성분들이 다량 포함돼있거나, 혹은 이뇨작용만을 통해 몸무게만 줄이게 하는 것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의학전문가들은 “다이어트 관련 식품을 선택할 때는 체지방 감소에 제대로 된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 유해한 요소는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체지방 감소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로 인해 자칫 약화될 수 있는 면역력까지 강화해주는 효과를 지닌 최고의 식품이다.
곽이성 한국인삼공사 박사는 실험용 쥐를 이용, 별도의 운동이나 식이요법 없이 홍삼만으로 중성지방이 줄어듦을 확인했다.
곽 박사는 지방을 투입해 고지혈증과 비만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후, 그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실험쥐들의 중성지방이 복용 전과 비교해 무려 17.6%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삼이 체내의 중성지방 분해효소를 활성화시켜 지방을 분해시켰기 때문이다.
군산대 주종재 교수팀의 경우, 홍삼추출물을 실험용 동물의 식이사료에 혼합해 14일간 투여한 후 체중과 체지방 감소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체중은 전체 체중의 23%나 줄어들었으며, 체지방은 무려 45%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다이어트 식품 중 최고로 꼽히는 홍삼은 그 인기만큼 기존의 붉은색 홍삼을 비롯해 흑홍삼, 비타민 홍삼, 녹용 홍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엔 더 나아가 홍삼 자체를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은 경우,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수많은 항산화 물질들이 우리 몸에 전부 흡수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이와 관련,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47.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영양분의 원활한 섭취가 어렵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의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이라고 모두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체식 홍삼을 표방하면서 아가베시럽, 젤란검, 잔탄검 등 오히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이 되는 유해첨가물들이 들어간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원재료명과 제조법 등을 확인하는 것이 똑똑한 다이어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