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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에 이런 깊은 뜻이”...겹겹마다 첨단과학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타이어는 과학이다. 운전자의 질주본능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런 타이어에는 과학이 들어 있다.

타이어 내부는 여러가지 고무와 섬유, 스틸로 층(層)을 이루고 있으며, 각 구분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지면과 접촉하는 부분인 트레드(Tread)는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은 고무로 돼 있다.

이 안에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카카스(Carcass)가 있다. 폴리에스터, 레이온과 같은 고강도 섬유로 만들어지며 타이어에 가해지는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한다.

트레드와 카카스 사이에는 매우 가느다란 철사를 꼰 벨트(Belt)층이 있다. 지면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하고 카카스를 보호한다. 보통 승용차용 타이어에는 2개의 벨트층이 있다.

타이어 가장 안쪽에는 이너 라이너(Inner Liner)가 있는데, 튜브를 대신해 공기 밀폐성이 우수한 고무층으로 돼 있다. 밀도가 높은 부틸고무 등을 사용하며, 타이어 내 공기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공기압이 낮으면, 흔히 말해 바람이 빠지면 타이어가 지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 그만큼 저항이 높아지게 되고 기름도 많이 먹는다.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타이어의 중앙 부분만 노면에 닿아 다른 부분보다 빨리 마모돼 타이어의 수명이 줄어든다. 제동 시에는 미끄러지기 쉬워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비드(Bead)는 림(Rimㆍ자동차 휠의 일부로 타이어가 장착되는 곳)과 접촉되는 부분이다. 철심을 겹쳐 감아 링 형태로 만들었다.

타이어에는 홈이 패여 있다. 이를 그루브(Groove)라고 하는데, 조종 안정성과 견인력, 제동성, 배수성 등의 기능이 있다.

직선그루브는 배수력을 강화해 수막 현상을 최소화하고, 곡선 그루브는 지면과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면서 견인력과 제동력을 극대화한다.

사이드월(Sidewallㆍ타이어 측면부)은 타이어의 정보 보관소라고 할 수 있다. ‘215/60R 16 95H’를 예로 들면, 215는 트레드가 지면에 닿는 단면의 너비(㎜)를 나타낸다. 숫자가 커질수록 제동력이 커지는 것이다. 60은 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 너비에 대한 타이어 사이드월 폭의 비율(편평비)을 의미한다.

R은 타이어가 래디얼(Radialㆍ벨트층의 가느다란 철사를 방사선 모양으로 감은 것) 구조라는 의미다. 16은 휠의 외경, 95는 최대 하중, H는 타이어가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를 의미한다. H급은 최고속도 시속 210㎞에서도 타이어의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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