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퇴직금을 수령했던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성과급을 많이 받았던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았다.
재벌닷컴은 2015년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2304개사(비상장사 594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5억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227명으로 지난해 192명보다 35명 많은 것이다.
유경선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86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로써 유 회장의 총 보수는 154억2200만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도 퇴직금 83억6400만원을 포함해 104억9500만원을 받았다.
박장석 전 SKC 부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48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2억원을,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40억77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8억8800만원을, 서경석 전 GS그룹 부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37억6200만원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34억3400만원을, 손석원 전 한화토탈 사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30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간 다툼으로 이목을 모았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상반기에 22억5000만원을 받아 16위를 차지했지만 그룹 안에선 가장 많은 액수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8억원을,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15억6000만원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퇴직금 13억6300만원을 포함해 14억8800만원을 받았다.
전체 10위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반기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29억5000만원을 받았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16억8500만원으로 상반기 전문경영인 보수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16억50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16억4000만원), 김상현 NAVER 사장(16억3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이 작년에 이어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실적에 따른 성과급 변동 등으로 보수는 작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종균 사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113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은 각각 54억원, 29억원을 받았었다.
이외 올 상반기 보수 상위권의 전문경영인으로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이사(16억400만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14억97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4억67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14억9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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