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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홍콩 라면 수입국 3위는 한국…中ㆍ日 앞지르려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국 라면업체들이 홍콩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홍콩 라면수입국 3위에 처음 오르며 중국과 일본을 추격하고 있다. 더욱이 홍콩 라면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마케팅으로 입지를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홍콩 라면시장은 2014년 13억3200만 홍콩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홍콩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어 편의성을 추구하는데다 관광객도 매년 늘어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라면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홍콩의 라면 수입은 1억33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중국은 홍콩의 라면 수입국 1위로 5700만 홍콩달러의 규모로 전체 수입의 43%나 차지한다. 이어 2위 수입국은 일본으로 2400만 홍콩달러를, 3위 수입국은 한국으로 16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수입규모가 10.9% 증가했다.

홍콩인들은 주로 짭짤한 소고기 베이스 국물라면에 계란부침이나 스팸, 햄 등을 넣어서 먹기도 하며 라면에 기름기가 조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대표 라면 브랜드인 Nissin은 홍콩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웃돌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Nissin사의 Cup Noodles의 경우 해산물, 소고기, 돼기고기, 게, 똠얌꿍, 매운 소고기, 새우, XO소스, 카레 해산물, 후추맛 등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Nissin사는 겨울 특별 메뉴로 우유·해산물(Milk Seafood) 맛 라면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겨울 특별메뉴, 한정 판매식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이슈가 된 바 있다.

한국 제품들도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대표 라면 브랜드인 농심은 2012년부터 꾸준히 2.4%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Wellcome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농심라면은 신라면, 안성탕면, 감자탕면, 김치찌개, 너구리, 카레라면 등이 있다. 이들 라면은 한국에 판매되는 제품들보다는 조금 덜 맵고, 덜 자극적이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홍콩 내에서 유통되는 한국 라면은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불닭볶음면, 팔도 비빔면, 참깨라면, 치즈볶이 등 다양한 라면이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치즈볶이, 참깨라면 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매운맛보다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지역 소비자들의 특징을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뚜기 치즈라면의 경우 2011년 홍콩에 첫 수출됐을 때는 높은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2014년 홍콩 전역에 130여 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치즈라면이 입점한 후 찾는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홍콩 수출액이 연 50억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에 불었던 허니 바람에 힘입어 제조된 허니치즈 볶음면도 이미 유통될 만큼 대홍콩 한국라면 공급은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성장하는 홍콩 라면시장을 더욱 공략하려면, 최근 홍콩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다이어트 기능 식품이나 저칼로리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여기에다 간편함과 건강을 두루 챙길 수 있는 식품, 저염분, 저지방, 저칼로리, 비타민 함유 등의 특징이 추가된 제품들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름에 튀긴 유탕면(라면)보다 우동, 쌀국수 등 생면을 건조한 건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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