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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타소스 제품 베끼기’…샘표 vs 대상, 누가 누구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파스타소스 제품 베끼기 여부를 놓고 식품업체 대상과 샘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04년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청정원 쿡조이의 맛으로 떠나는 세계 요리 여행’을 주제로 당대 최고의 광고모델이었던 최민식,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10일 밝혔다. 당시 대상은 ‘브랜드 컨셉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샘표는 지난 9일 대상 청정원이 지난 6월 출시한 포모도로ㆍ알프레도 파스타소스가 자사 제품인 폰타나 파스타소스의 콘셉트를 그대로 베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판매촉진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샘표 관계자는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나폴리, 로마 등 이탈리아 지역 요리법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한 콘셉트를 1위 업체가 무단 도용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상은 베끼기 지적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파스타 소스가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만큼 지역 특색을 제품 이미지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 않아 도용이라는 샘표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파스타소스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한 샘표가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1등 업체를 흠집내는 고의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상 측은 “샘표 측 무단 도용 주장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쿡조이’ 광고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샘표측이 책임있는 중견 식품업체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표명한다면, 더 이상 이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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