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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공습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난달 쌍용차 티볼리 디젤 출시…기아차 준중형 스포티지 곧 출격
BMW ‘X1’ 등 수입차도 상륙 채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습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는 SUV 붐을 타고 연말까지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 7월 쌍용차 티볼리 디젤과 한국GM 트랙스 디젤이 출시된 데 이어 9월에는 기아차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출격한다.

업계에서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이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1.7~2.0ℓ급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9월 17일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의 SUV 시장 침투는 한층 가속화한다.

9월 지프 소형 SUV 올 뉴 레니게이드를 시작으로, 11월 BMW X1,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4분기 벤츠 GLE, GLC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다음달 출시되는 지프 레니게이드는 동급 최초 지형설정 시스템과 9단 자동변속기 등을 탑재했다. 파블로 루쏘 FCA코리아 사장은 “SUV 인기가 높지만, 정통 SUV라 불릴 만한 모델은 찾기 힘들다”며 “그러나,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정체성을 간직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프는 올 상반기 245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11월에는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는 랜드로버가 자사 전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를 출시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5.0ℓ V8 엔진은 최고 출력 55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같은 달 BMW는 6년 만에 풀체인지된 엔트리급 X1을 국내에 선보인다. 디젤 모델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 45.9㎏.m, 제로백은 6.6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피터 볼프 BMW 소형차 생산 라인 수석부사장은 “X1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느낌이 강한 젊은차지만, 동시에 넓어진 뒷좌석, 적재공간으로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고, 콤팩트한 차를 선호하는 중장년층도 흡수가능하다”고 강조했다.

BMW와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메르세데스-벤츠는 4분기 대형 GLE와 소형 GLC를 내놓고 레저용차량(RV)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 최근 “올 하반기와 내년 SUV 주력할 방침”이라며 “벤츠에 있는 SUV 라인업이 국내에 모두 출시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차시장에서 SUV 열풍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101만4000대)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했다. 이 기간 SUV 판매량은 24만2200대로 전년대비 25.6%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상품성이 개선된 싼타페가 전년대비 64.3% 증가한 9924대를 팔아치우면서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이밖에도 쏘렌토(313%), QM3(245%), 티볼리(올해 출시ㆍ4011대 판매), 모하비(151%)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세단)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SUV 주요 모델 판매호조가 전체 차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레저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성능 좋고 적재공간이 넓은 SUV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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