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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읽기 - 장용동] KTX 수서환승역세권, 선진모델로 개발해야
KTX 수서역세권 개발 논쟁이 뜨겁다. 개발주체 논란에서 부터 그린벨트 해제, 단계적 개발 등을 놓고도 제각각이다. 사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187번지, 자곡동 197번지 일대 38만6390㎡(11만6000평)의 개발논쟁은 지난 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비대해지는 서울시의 교통축을 감안, 동남부권에 새로운 철도 역사 건설이 필요하다는 중론이었다. 수서 일원과 양재 시민의 숲이 중점 거론되었고 여기서 수서쪽으로 결론이 나 실제로 밑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지역이 다시 부각된 것은 15년이 흐른 지난 2011년 수서~평택간 수도권 고속철도건설사업이 승인되면서 부터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수서역사 건설과 함께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강남구와 개발 MOU 체결, 국토부의 역세권 개발구역 지정, LH공사 등의 행복주택건설을 위한 공공주택지구 제안등이 수용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모산 끝자락 자연녹지지역인 이 지역은 이미 그린벨트 지정 목적인 도시 연담화 방지 기능이 훼손된 곳이다. 비닐하우스로 뒤덮인 농경지로 97.4%가 개발가능등급인 환경평가 4등급지이다. 게다가 MB 정부 들어 남쪽 밑자락의 그린벨트를 풀어 1만3219가구의 세곡 강남지구가 들어섰고 동쪽편 탄천 건너에는 문정지구, 동남권 유통단지등이 개발되는 등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그린벨트 해제의 공공성과 공익성외에 필요성까지 갖추어진 곳이라할 수 있다. 이를 집중 개발하고 다른지역에 대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KTX수서역은 수서,헌릉,송파 등의 IC와 인접하고 지하철 3호선, 분당선과의 환승권이다. 내년 상반기 수서~평택 개통, 그리고 오는 2021년 삼성~동탄 GTX, 2020년 이후 수서~광주간 복선전철이 여기서 어우러져 향후 수도권 최대의 환승센터가 될 전망이다. 교통 편익시설을 비롯해 주거,상업,업무의 복합단지 개발잠재력이 그만큼높은 곳이다. 개발주체 역시 대규모 집적 교통시설이 들어서는 역세권 단지개발인 만큼 국토부와 KR측이 주도권을 갖고 LH, 서울시, 강남구 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개발시너지를 높이는게 정답이다. KTX역사만 우선 개발하자는 일부 주장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 실제로 광명역과 수색역 등이 나홀로 역사가 된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하면 역세권 전체를 선개발하는게 효과적이다. 다만 서울 최대의 선도적 환승역세권 개발인 만큼 수익을 감안한 상업ㆍ업무 중심의 개발보다는 쾌적성과 편의성을 우선 고려, 토지이용계획을 재수립하고 건축 기준도 합리적으로 수립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역세권 개발계획안에 공공주택지구를 두어, 1910가구의 행복주택과 9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교통 편익이 큰 가치있는 토지에 신혼부부 등 젊은 층과 서민들을 위한 주택이 들어선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서민 주택 입지개념과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서민주거단지 비율을 높이고 문정 등 서울 동남권 발전발향과의 상충 여부 따져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수도권 최대의 환승권복합개발이라는 무거운 명제를 실현하는데 좀 더 지혜를 모아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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