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혈액 순환 암 세포(CTC) 검사, 암전이 여부 예측, 열쇠 될까?

암은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 현대 사회에 들어와 의학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암에 의해 사망하는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 의학 기술로 비추어볼 때 암의 진단 및 치료는 크게 진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사망률 또한 급속도로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암 발생보다는 암의 전이와 재발 등이 더욱 큰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계는 암의 전이 및 재발 위험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암 치료 의학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혈관 내 순환하는 암 세포를 측정하여 전이성 암의 예후 예측 및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검사 방법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혈액 순환 암 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를 정밀 측정함으로써 암의 전이 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여 이를 조기에 예방하는 검사 원리인 것.

전이가 발견될 만큼 진행된 암인 경우 이론적으로 볼 때 혈액에서 암세포 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극미량으로 혈중 백혈구와 충분히 구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CTC 측정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혈액 순환 암 세포에 대한 검출 감도 및 측정 정밀도를 향상시켜 왔다. 그 결과 임상에서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 개발이 이루어졌다.

실제로 최근에는 상피 세포와 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종양표지자(항원 마커)를 사용해 CTC를 회수하는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현미경으로 회수한 CTC 내 암 세포 동정, 수 측정을 자동적으로 행하는 검사 장비가 개발된 덕분이다. 덕분에 10만개에서 1억개 가량의 단일 세포 가운데 암 세포를 집약적으로 검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전이성 암의 예후 예측 및 치료 효과 판정 등 임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로 인정 받게 되었다.

특히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에 대해 CTC 검사 방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를 체외 진단약으로 인가한 바 있다.

CTC 검사 방법 절차는 간단하다. 병원에서 채혈을 한 뒤 이를 환자에게 우편으로 알려주면 마무리된다. CTC 검사 적응증은 영상 장비 촬영에 의해서는 전이가 발견되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를 알고 싶을 경우, 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될 경우, 표준 치료를 받고, 현재는 정기적 암 검사를 받고 있지만 전이 및 재발이 불안할 경우, 암이 재발하여 항암제 등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 효과를 빨리 알고 싶을 경우, 암의 재발, 전이로 치료를 받고 있을 경우 시행해볼 수 있다.

전이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경우 CTC 검사의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종양이 작을 때 이미 혈액에 암 세포가 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유방암이 진행될수록 혈중 순환 암 세포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이때 CTC 검사를 시행할 경우 유방암 세포 예후 예측 및 치료 효과 판정에 유효한 수단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이처럼 CTC 검사는 일반적인 화상 검사에서 발견할 수 없는 전이의 진단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 특히 CTC 검사는 수술 후 항암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지, 받지 않고 경과를 봐도 좋을지 고민이 될 때 판단 재료로서 유용하다.
아울러 CTC 검사는 채혈만으로 검사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또한 치료 경과에 따라 여러 번 검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CTC가 전이된 모든 암에서 검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CTC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여 전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엔 아직까지 위험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CT 등 영상 검사 및 종양 표지자 검사를 받으면서 CTC 검사를 더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02)3443-1004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