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 온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이 거래한 토지는 총9348필지(952만2000㎡)였다. 이는거래량으로 따지면 지난 2006년 상반기(3289필지)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양(필지기준)이다.
2006년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거래된 것이다. 면적기준으로는 2006년 하반기(1175만5000㎡) 이후 가장 많았다.
지자체 별로는 서울이 총 2710필지(20만7000㎡)가 거래돼 외국인 토지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경기가 2453필지(155만㎡), 제주가 827필지(206만9000㎡)가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거래량이 가장 적은 지자체를 보면 세종이 37필지(5만2000㎡). 울산이 52필지(1만2000㎡), 광주 87필지(3만900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토지거래량은 2006년 상반기 3289필지(941만7000㎡), 2010년 상반기 4278필지(490만200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들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의 외국인 토지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거래량 뿐만 아니라, 전체 외국인 토지거래 중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필지ㆍ면적기준 모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제주의 경우 총 807필지가 거래돼 전체거래량의 8.84%를 차지했으며, 면적 기준으로도 경북(215만4000㎡)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제주는 2007년 상반기 101필지(2만7200㎡)가 거래되며 전체 외국인 토지거래( 3025필지ㆍ495만4000㎡) 중 필지기준으로는 3.64%, 면적기준으로는 6.62%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해 2015년 상반기에는 필지기준으로 8.84%, 면적기준으로 21.72%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