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콘-집들이 콘서트가 일반 콘서트와 다른 점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집콘(집들이 콘서트)’이 진행되고 있다. ‘집콘’은 누구나 일상 공간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전파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으로 지난 3월부터 시행됐으며 홀수 달은 음악 콘서트로, 짝수 달은 렉처 콘서트로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7월 집콘은 지난달 29일 음악인의 집, 뮤지스땅스에서 열렸다. ’음악인의 집‘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7월 ’집콘‘에는 달콤한 음색의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와 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가 함께해 감성 풍만한 라이브 음악으로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

이날 ‘집콘’ 현장에 참가한 50여명의 관객들은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무료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당일 저녁 8시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모바일과 웹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집콘’ 무대를 생생하게 즐겼다.

집콘이 일반 콘서트와 다른 것은 이런 것이다. 일반 콘서트가 잘 기획된 콘텐츠를 관객에게 제공한다면, 집콘은 거친 맛도 나는 등 뮤지션과 관객간의 거리를 좁혀 더욱 솔직한 소통을 꾀한다. 약간은 친구 집에 집들이 갔을 때의 분위기가 연상된다.

관객과 뮤지션간의 거리는 불과 1~10m 내에 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숨소리 하나도 캐치되는 공간이다. 그러니 현장 분위기도 좋고, 이날 집콘에 참여한 사람들도 대부분 만족하고 돌아갔다.

7월 ‘집콘’은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의 무대로 시작됐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감미로운 노래들을 들려주었다.‘어느날 문득‘ ‘첫째 날’ ‘ain‘t no sunshine + Billie Jean‘ ‘Night & Day’를 불렀다. 이어 진행된 아티스트 최백호와 ‘부산에 가면‘ 특별 콜라보 무대도 마음을 차분하게 할 정도로 감성적이었다.

그 다음은 스윗소로우가 집에서 즐기는 달콤한 휴식같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었다. 마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듯, 바로 앞에 있는 관객들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sunshine’과 ‘설레고있죠‘를 부르고 난 후에는 반주 없이, 멤버들이 인이어도 모두 다 뺀 채 목소리만으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불렀다. 완벽한 아카펠라에 객석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이어 ‘괜찮아 떠나‘ ‘그대에게 하는 날’을 부르고 마무리했다.

최근 방송과 OST를 통해 팝, 재즈,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탄생시키고 있는 스윗소로우의 이날 어쿠스틱한 무대는 오랫동안 귀에 남아있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