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주택시장엔 비수기 없다…7월 2005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주택시장에 비수기가 본격화되는 7월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7월 주택 매매시장은 2005년 이래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매시장도 2008년 이후 가장 뜨거웠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가격은 0.42% 올라 같은 달 기준 2005년(0.82%)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10년 이후 72개월 동안 전국 주택의 월평균 상승폭이 0.2%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7월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수도권 주택값도 올 7월엔 0.46%나 뛰어 역시 같은 달 기준 2008년(0.5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임희열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는 0.51%, 수도권 주택 전세는 0.69% 폭등했다. 수도권 주택 전세 상승폭은 7월 기준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전세 공급이 부족한 것이 전셋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경매시장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4%로 여전히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2.1%를 기록해 2008년 4월(9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매매시장에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비싸게 응찰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경매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전국 기준으로 7.3명, 수도권 기준으로도 8.8명으로 여전히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진행됐던 경매 가운데 인천 계양구 병방동 ‘신명진달래’ 아파트 전용 41.6㎡형 경매에는 43명이나 몰렸고(낙찰가 8216만원, 낙찰가율 99%),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마을12단지’ 44.3㎡형에 39명이 경쟁을 벌이는(낙찰가 1억4867만원, 낙찰가율 99%) 등 소형 아파트에 수십명씩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아파트 84.9㎡형 처럼 낙찰가율 100% 이상(감정가 3억6000만원, 낙찰가 3억6489만원, 낙찰가율 101%)인 고가 낙찰 사례도 수시로 발생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7월 경매시장은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과열됐다”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출규제 계획 등의 영향으로 8월 들어선 어느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전국 주택 7월 변동률 흐름

시기 변동률(%)

2005년 0.83

2006년 0.21

2007년 0.26

2008년 0.39

2009년 0.27

2010년 -0.09

2011년 0.41

2012년 -0.11

2013년 0.00

2014년 0.09

2015년 0.42

*자료:KB국민은행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