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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건강 챙기자]아프지 않고 여름휴가 보내기 ①일광욕과 일광화상
- 지나친 일광욕, 피부 노화와 피부암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역적으로 폭염주의보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말을 맞아 해수욕장, 워터파크, 계곡 등에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휴가지만, 자칫 준비를 소홀히 하면 스트레스를 날리러 간 휴가지에서 건강만 잃고 돌아올 수도 있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생기는 피부병,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귓병, 눈병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여름휴가로 만들어보자.

만물의 에너지원인 햇빛은 피부에 이로운 점보다는 해로운 점이 많다. 갈색피부가 의미하는 사회적인 지위에의 동경, 혹은 정신적인 만족감, 때로는 수영복이 만들어내는 희고 검은 피부의 멋진 조화 등을 들 수 있다.

또 비타민D가 햇빛에 의해 피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비타민D의 공급을 태양에만 의지할 필요는 없다.

반면 해로운 점은 일일이 꼽을 수 없다. 햇빛에 의해 생기는 급성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일광화상이다. 해수욕장이나 야외 수영장에서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을 터이지만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진출처=123RF]

물놀이를 즐기고 난 후에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화끈거리는 등 통증이 심해지며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에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뒀다가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얼굴의 경우 바깥에서 돌아온 직후 찬물로 세수를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매일 저녁 깨끗이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두면 좋다.

수일이 지나 물집이 없어지고 피부껍질이 벗겨지면서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더 큰 문제는 만성적인 부작용이다. 만성 부작용에는 피부 노화와 피부암이 있다.

주름이 지고 탄력이 없어지고 거칠어지며 때로는 검버섯도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부노화의 원인은 햇빛과 나이의 기여도가 4대 1 정도로 햇빛에 의한 영향이 훨씬 크다.

또한 모든 피부암의 90%가 노출 부위에 생기는 등 햇빛에 의해 피부암이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어려서 일광화상의 경험이 있거나 20세 전에 각종 레저활동으로 햇빛에의 노출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후에 피부암이 더 잘 생기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부작용은 수 시간 내지 수일 후에 나타나지만 만성 부작용은 10~20년 후 심지어는 30년 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한때 과도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것에 대한 결과는 수십 년이 지나서 나타날 수 있다”며 “일광욕에 관한 막연한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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