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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보다 국내여행 선호…전국 유명 리조트도 “만실입니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학교 방학해봤자 아이들 학원이 2~3일 밖에 안 쉬는데 어디 멀리 가기도 그렇고….”

고등학생 자녀 둘을 둔 직장인 A씨(48)는 올해 여름 휴가를 국내로 잡았다. 산이나 계곡 펜션에서 짧게 보내고 올 생각이다.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는 A씨의 당초 여름 휴가 계획은 뉴질랜드행이었다. 발목을 잡은 건 주머니 사정. “경기는 안 풀리고 형편은 빠듯해서” 결국 국내에서 보내기로 한 것이다.

직장인 B씨(36)는 올해 여름 휴가를 제주도와 부산에서 보내고 왔다. “딱히 해외 어디 갈 곳도 없어서”라고 말했지만, 큰 돈이 드는데다 여행 계획 세우기가 복잡하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대명리조트 오션월드 익스트림리버.

해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진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

해외보다는 국내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비용 대비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도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유명 리조트들은 이미 ‘만실’ 상태다. 특히 여름철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7말 8초(7월 25일∼8월 8일) 휴가지 ‘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화리조트(전국 객실 4800개), 대명리조트(전국 객실 7800개ㆍ호텔 포함) 등은 이 기간 객실 평균 예약률이 100%에 육박한다. 7월 중순 이후부터는 메르스 여파로부터 벗어난 모습이다.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와 설악 쏠라노, 경주ㆍ제주 리조트 예약은 이미 꽉 찼다. 한화리조트 측은 “7말 8초 2주 동안 객실 예약률이 98%에 달한다. 대기 인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명리조트 역시 같은 기간 주말 예약률이 98%를 기록하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 등 인기 리조트는 이미 만실 상태다.

메르스 타격을 입었던 대형 워터파크들도 입장객 수가 전년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주말(25~26일) 기준 입장객 3만명이 들었다. 대명리조트 오션월드는 지난 18일 2만2000명, 25일 1만3500명이 찾았다. 전년대비 평균 97% 수준. 대명리조트 측은 “지난 25일 주말 폭우 때문에 잠시 주춤했지만 평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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