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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패스트푸드 싱글족’ 잡아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홍콩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싱글족의 증가로 꾸준히 성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홍콩 내 패스트푸드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홍콩 전체 레스토랑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홍콩 내 패스트푸드 판매는 5억260만건이었으며, 2013년은 5억3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5.5%가 증가했다. 또 2011년 홍콩 내 패스트푸드 판매액은 164억 홍콩달러였으며, 2012년은 181억 홍콩달러, 2013년은 194억 홍콩달러로 홍콩의 패스트푸드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패스트푸드시장 성장은 최근 여성 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출처=123RF]

홍콩 통계부에 따르면, 2010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1.90%, 2011년 53%, 2012년 53.60%, 2013년 54.50%, 2014년 54.60%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 수 증가 및 직장인들의 근무시간 증가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포장해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홍콩은 여름이 길고 습한데다 임대료가 비싸 비교적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이 집에서 요리를 해먹기보다는 나가서 사먹는 것을 선호해 외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혼자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1인 식사족이 많아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많은 편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McDonald’s)’는 홍콩 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으로 30.9%를 차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 개발을 통해 홍콩 내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매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 특별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인기메뉴는 맥스파이시 치킨버거, 더블치즈버거, GCB버거, 빅맥, 맥모닝세트 등이다.

이어 홍콩 로컬 체인점인 ‘카페데코랄(Cafe de Coral)’과 ‘페어우드(Fairwood)’가 각각 24.9%, 13.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4위는 ‘KFC’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본의 ‘YOSHINOYA’와 ‘MOS Burger’, 프랑스의 ‘Pret a Manger’ 등 각국의 프랜차이즈들이 홍콩에 진출해 홍콩의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홍콩에서는 ‘K-Food’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은 편이다.

현재 홍콩에는 김밥, 떡볶이, 불고기 덮밥, 제육덮밥 등을 간편하게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K-Roll, Kelly’s cupbop 등 많은 한식 패스트푸드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스쿨푸드(School Food)는 홍콩인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김밥, 라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고급화해 판매, 3년 연속 오픈라이스가 선정한 홍콩 맛집에 이름을 올릴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단, 홍콩에서의 한식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조리과정이 복잡해 패스트푸드화하기 어려운 것이 약점이므로 홍콩 패스트푸드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업체들은 한식 조리법을 간편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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