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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이긴 독일차, 폭스바겐 상반기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폭스바겐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세계최대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꿰찼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상반기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504만대로 도요타의 502만대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그러나 양 사 모두 각각 1.5%, 0.5%씩 판매대수가 줄었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 자동차 수요가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가장 많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상쇄했다.


지난 2007년 세계최대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한 폭스바겐은 선언 8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코지 엔도 어드밴스드리서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도요타 대 폭스바겐의 대결은 막상막하로 전개되고 있다”며 “두 회사는 판매량보다 수익성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대수 기준 세계 3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상반기 판매량이 1.2% 감소, 486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의 침체다. 지난 6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투자 컨설팅업체 샌포드번스타인은 이달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요감소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생산가능대수보다 더 적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안 클링글러 폭스바겐 영업담당 대표는 최근 회사가 이같은 중국 시장 트렌드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지 않았고 남미나 러시아 시장 상황 역시 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의 판매량이 견조해 그나마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및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6%증가했다. 폭스바겐 파사트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르쉐 마칸 등의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EAM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도요타의 유럽 차량 등록대수는 5.7%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도요타가 렉서스NX와 도요타 RAV4 SUV 덕분에 판매량이 5.6%늘어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도요타와 달리 폭스바겐은 아우디, 포르쉐 등의 판매가 2.4% 감소했다.

일본시장에서는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둘 다 모두 고전했다.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는 8.2% 감소했고 다이하쓰는 13% 줄었다.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17% 감소, 메르세데스벤츠에 일본 내 최대 수입차 업체의 자리까지 내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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