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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엔진·민첩한 변속
독일차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로 기능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쭉쭉 나가는 주행 성능, 높은 연료효율성 등이 꼽힌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까지 더해져 고가임에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2016 쏘나타’를 타보니 독일차에 국내 시장을 내주고 있는 현대차가 깊이 고민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1.7디젤과 1.6터보는 그동안 독일차에 밀렸던 상품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현대차가 잔뜩 벼른 상태에서 출시한 신차임을 알 수 있었다.

시승은 인천 송도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왕복 45㎞ 코스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탄 차는 1.7디젤(1.7 e-VGT)이었다. 

쏘나타 1.7디젤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는데 디젤차 특유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일전 BMW 5시리즈를 시승하며 느꼈던 조용함이 쏘나타 1.7디젤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백미는 인천대교를 건너는 순간에 찾아왔다. 일부 속도 제한구간 외에서는 1.7디젤의 주행성능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 시속 60㎞ 이상으로 속도를 올린 뒤 얼마 되지 않아 130, 140㎞까지 힘 있게 뻗어나갔다. 옆차선의 차량을 지나칠 때는 묘한 쾌감도 느껴졌다.

여기에 7단 DCT(더블클러치변속기)가 가세해 운전 환경 그 때 그 때 따라서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계기판에는 시종 숫자가 바뀌며 변속 기능이 활발히 실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7디젤은 출력이 141ps(4000rpm), 토크가 34.7㎏ㆍm(1700~2500rpm)이어서 베기량이 더 큰 수입차들보다 힘이 더 좋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만 놓고 봐도 출력과 토크가 140ps(4200rpm), 32.6㎏ㆍm(2500rpm)로 쏘나타 1.7디젤에 뒤진다.

주행을 마치고 연비를 체크하니 14.8㎞/ℓ로 찍혔다. 길지 않은 거리인데다가 시승에 초점을 맞춰 평시보다 급가속, 급감속을 했음에도 우수한 연비가 나온 셈이다. 1.7디젤 복합연비(16인치 타이어 기준)는 16.8㎞/ℓ다. 틈틈히 정지 상태에서 엔진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ISG(Idle Stop and Go) 덕분이었다. 

쏘나타 1.6터보

1.6터보(1.6 T-GDi)도 기존 2.4, 2.0급의 엔진보다 사이즈를 줄였음에도 터보차저가 막강한 성능을 지원하며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2.0CVVL과 비교해도 1.6터보는 제로백(0㎞/h→100㎞/h) 15.2%, 추월가속(80~120㎞ /h) 21% 성능이 향상됐다. 1.6터보 역시 7단 DCT를 장책해 출력 180ps(5500rpm)의 뿜어내는 힘과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했다.

1.6터보에는 1.7디젤에 있는 ISG기능이 없어 이날 연비는 9.8㎞/ℓ로 찍혔다. 제원 상 복합연비는 13.4㎞/ℓ(16인치 타이어기준)다. 1.7디젤이 버튼을 눌러 파킹브레이크를 체결하는 방식이라면 1.6터보는 발로 밟는 풋파킹브레이크라는 차이점도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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