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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일한 당신, 안심하고 떠나라”
-고화질 CCTVㆍ범죄예방설계 등 보안 강화한 아파트 속속 등장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며칠씩 집을 비우는 여름 휴가철이면 아파트 게시판에는 ‘빈집털이 조심’이라는 안내문이 붙기 마련. 최근엔 안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아파트 보안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범죄예방을 위한 단지 설계 및 신기술이 탑재된 보안 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비단 휴가철 뿐 아니라 평소에도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까닭이다.

분양 관계자들은 “최근에는 분양가와 평면구성 못지않게 보안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음달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시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당진 2차’는 당진시 아파트 최초로 셉테드(CPTED)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범죄예방환경설계’란 뜻의 셉테드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설계 및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범죄예방 기법이다. 아파트 단지의 셉테드 인증은 한국셉테드 학회가 여러 요소를 판단해 부여한다.

단지 곳곳엔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엔 비상벨, 단지 내 산책로엔 보안등이 마련된다. 집마다 현관 앞에 현관 안심 카메라를 설치해 센서감지를 통해 불청객의 접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연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도 단지 내 보안 시설을 강화했다.

현관 앞에 설치된 스마트 도어 카메라는 방문객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촬영한다. 200만 화소 수준의 고화질 CCTV와 비상호출시스템을 설치한다.

한양이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공급한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에는 얼굴인식시스템이 적용된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얼굴인식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자동으로 거주민임을 확인해 문이 열린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외출 중에도 누가 집을 드나드는지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방문자의 얼굴을 확인한 뒤 원격으로 출입문을 열어줄 수 있다.

한라가 분양하고 있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도 셉테드 인증을 받았다. 각 집 거실마다 외부인의 침입 사실을 알려주는 동체감지기가 설치되고 주민 공용시설에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감시 카메라와 무인경비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 시스템이 적용된다. 각 건물의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 여성 전용 주차공간으로 지정한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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