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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농민들이 스페인, 독일 접경 도로 막은 까닭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프랑스 농민들이 26일(현지시간) 독일과 스페인 접경 도로를 막고 농산물 수입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역 농민들은 이 날 오후10시부터 독일과 연결된 6개 국도에서 트럭터 등을이용해 길을 막고서 수입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북부 지역 도로 점거 시위에는 농업 분야 종사자 천명 이상이 참가했다. 시위는 27일 정오까지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하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도로 위에 타이어를 이용해 “발스(마뉘엘 발스 총리)! 기다리고 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사진 =BBC]

이와 별도로 이 날 프랑스 남부 오트가론 지역에서도 농민 100명 가량이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인 A645 도로로 나와 트랙터 10대를 주차시켜 두고, 스페인에서 온 수입 육류와 과일을 실은 트럭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최근 프랑스에선 농민들이 전국 주요 도시와 도로, 관광지에서 농산물 가격 하락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내에선 두엄을 쏟아붓고, 도로를 막고, 북부의 유명 관광지인 몽 생 미셸에 관광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해했다.

농민들은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 슈퍼마켓 등 유통업자들 때문에 자국 농산물 가격이 추락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에선 중국 수요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서방 농산물 금수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고기, 돼지고기, 우유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농가 지원을 위해 긴급자금 6억유로 규모의 세금 면제와 대출 보증을 약속했지만, 농민 시위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정부는 전체 농가의 약 10% 선인 2만2000곳이 파산 직전이며, 농가의 총 부채는 1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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