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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도어록 빅5 기업 에버넷…사물인터넷 접목 ‘신세상’연다
“디지털도어록이 주요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평가되면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과 글로벌 업체들의 침투가 가속화되고있습니다. 일명 ‘빅5’로 불리는 도어록회사 중 유일하게 대기업,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순수 토종기업으로서 시장을 지키겠습니다.”

인천 남동산단에 있는 에버넷(대표 김승영)은 자체 브랜드로 디지털도어록을 생산하는 유일한 중소기업이다. 대기업과 글로벌 업체의 공세에 맞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 

김승영 에버넷 대표가 자사가 생산한 디지털도어록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0여종의 제품 생산 때 100% 국산부품을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산 제품에 버금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바로 이 회사의 장점이다.

경쟁이 심화되는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김 대표가 선택한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기업 부설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을 통해 에버넷은 특허 18건, 실용신안 5건, 디자인 7건, 상표 7건, 자율안전확인(KPS) 5건 등의 인증을 받았다.

최근 김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도어록에 IoT기술을 접목하는 것. 그는 “최근 디지털도어록이 열리면 실내 IP카메라가 30초간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가정 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며 “오는 11월이면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빛을 본 경우는 업계 최초로 경첩방식을 적용해 시공이 편리한 ‘강화유리 도어록’을 개발한 일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강화유리 도어록은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고 있지만 부가가치만 놓고 본다면 45% 이상”이라며 “이를 통해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기존 업체를 밀어내고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6년 8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에버넷을 연매출 152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난도 뒤따랐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연매출 173억원을 기록한 후 2013년 매출액이 146억원으로 급감한 적이 있었다”며 “다시 한번 추락하면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절박함으로 산업단지공단의 ‘기업주치의센터’를 찾았다. 재무ㆍ경영ㆍ회계ㆍ품질관리 등 전방위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1년만에 반등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세운 에버넷의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원. 5년 내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체 국내 매출의 94%를 유통판매와 같은 B2C에서 얻는 등 안정적인 시장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초기 단계인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해 매출의 7%에 그치고 있는 수출비중을 늘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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