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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충북창조센터 상생협력 불붙었다
‘화장품·의약품 벤처’ 기술·장비지원 신제품 개발 성과…
전문인력 육성·해외 판로개척도 추진


벤처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판매를 지원하는 LG그룹의 상생협력사업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LG그룹에 따르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LG는 벤처기업인 (주)KPT를 도와 ‘K-뷰티 화장품’ 신제품 개발에 성공,국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이 캡슐 제조기술을 보유한 KPT에 상품기획과 연구개발, 마케팅, 유통망을 지원해 국내 최초로 ‘환(丸)’ 형태의 화장품 신제품을 개발한 것. LG생활건강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1200여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해외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특히 KPT가 이번에 자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을 다른 화장품 회사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앞서 LG는 충북혁신센터가 추진중인 ‘K-뷰티 글로벌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이 벤처기업의 중국 국제 화장품 박람회 참가도 지원,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LG는 오는 11월엔 충북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미선려(尾扇麗)’도 선보여 중소·벤처기업의 K-뷰티 글로벌화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LG는 또 분리정제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 소재 벤처기업 알파크립텍에 무상으로 기술을제공해 매출 신장을 도왔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의 특정 균을 배양하고 발효하는 기술 등 피부주름개선원료 2건, 줄기세포배양원료 1건 등 총 5건의 화장품 원료 발효공정에 관한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 황선원 알파크립텍 대표는 “LG 특허 덕분에 올해 매출이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생활용 방습제 제조회사인 ‘데시존’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전달, 신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LG는 유망 중소ㆍ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하기도 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ㆍ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대 가격의 LG전자 생산기술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라스틱,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해 시제품 제작 및 제품 테스트 작업을 할 수 있는 3D 프린터, 금형 표면을 빠르고 정밀하게 깎아주는 고속 가공기 등 고가의 장비들이 포함된다.

LG전자는 생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제조기술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생활용 방습제 제조회사인 ‘데시존’은 생산기술 서포트존의 도움으로 신제품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실제 제품을 제작하지 않고도 하중과 탄력성, 내열성 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윤수 데시존 대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게 걸리던 시제품 제작 기간도 사흘로 줄었다”며 “LG의 지원을 통해 신제품 출시 및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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